【베이비뉴스 최대성 기자】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붙잡고 철길을 거닐던 추억이 있습니다. 가슴 뛰던 그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아름다운 숲길로 재탄생했습니다. 지난 2010년 경춘선 운행이 중단된 후 공릉동에 남았던 폐철길이 서울시의 노력으로 경춘선 숲길로 옷을 갈아입고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게 하고 있는데요. 벌써 '공트럴파크'라는 별칭까지 붙었습니다.
2015년 5월 개방된 공덕 제 2철도 건널목에서 육사삼거리의 1단계 구간이 다양한 맛집들과 카페로 연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면 작년에 2단계로 개방된 공릉동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입구에서 경춘철교 방면 숲길은 갖가지 식물들과 텃밭이 자리해 특히 아이가 있는 가족들의 인기 산책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7일 늦은 오후에 방문한 2단계 구간의 경춘선숲길은 시민들에게 '공트럴파크'란 애칭으로 불릴 만큼 매력적인 풍광을 보여줍니다. 잘 조성된 경춘선숲길을 찾은 시민들은 갖가지 채소들로 가득한 텃밭을 구경하거나 주변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등 한가로운 오후를 만끽합니다.
아빠와 데이트를 나온 7살 별이(태명)의 오후도 특별합니다. 들꽃이 만발한 철길도 아름답지만, 철길 위에서 균형을 잃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는 아빠가 더 멋진 하루입니다. 물론 아빠는 딸아이의 예쁜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쁩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나온 시민들도 많습니다. 산책로는 자전거길과 보행로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산책로가 생각보다 넓어 이동하는 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시민이 좌우로 조성된 산책로로 이동해 육아맘들이 아이들과 철길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산책로 중간에는 경춘선숲길방문자센터가 있습니다. 기차를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인데요. 서울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경춘선숲에서 기차놀이 go~go!', '친구야, 경춘선 숲에서 놀자' 등 육아에 도움이 될만한 교육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됩니다.
다가오는 황금 같은 주말. 꽉 막힌 도로와 아이들의 투정이 걱정되신다면 서울시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공트럴파크' 경춘선 숲길 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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