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임신부, 암치료와 만삭분만 성공
자궁경부암 임신부, 암치료와 만삭분만 성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2.01.30 12:01
  • 댓글 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신 중절후 치료하지 않고 태아와 산모 살려내

자궁경부암 임신부의 암치료와 만삭분만에 성공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산부인과 박영한 교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자궁경부암 임신부의 암치료와 만삭분만에 성공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산부인과 박영한 교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자궁경부암 임신부가 암치료는 물론, 만삭분만까지 동시에 성공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산부인과 박영한 교수팀과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산부인과 조용-경민선 교수팀이 자궁경부암에 걸린 임신부를 수술로 치료하고 만삭분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경민선 교수는 지난해 1월 21일 산전 진찰을 위해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에 내원한 임신 8주된 27세 산모에게서 자궁경부암(1b기)을 확진했다.

 

일주일이 지난 28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박영한 교수는 자궁 내 임신을 유지한 상태에서 암세포가 임파절을 통해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골반임파절 절제술’을 시행하고, 임신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궁체부는 남겨두고 경부만 주변조직과 함께 제거하는 ‘광범위자궁경부 절제술’을 시행했다.

 

이후 자궁경부 제거로 인해 약해진 자궁체부의 하부를 테이프로 묶어 지지력을 강화시켜주는 ‘자궁경부 봉축술’을 시행해 임신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또 수술과정에서 자궁경부 절단면 상부에 잔류암이 없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동결절편조직검사를 실시한 후, 수술 후 조직 검사를 통해 잔류종양 없이 완전 절제된 것을 확인했다.

 

산모는 수술 후 8일 째 정상적으로 퇴원했으며, 퇴원 후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산전관리를 통해 임신을 유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14일 임신 38주 만에 조용 교수의 제왕절개술 집도로 2.1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분만했다.

 

분만 후 2개월 째 시행한 PET-CT와 세포검사, 그리고 5개월째 시행한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암 수치 검사 결과 자궁경부암이 성공적으로 치료된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박영한 교수는 “일반적으로 임신 초기 자궁경부암은 임신을 중절시킨 후에 치료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생명을 존중하는 정신으로 태아를 살리고자 고민한 끝에 협진진료를 통해 이와 같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다양한 수술적 방법의 발전과 시도로 가능한 일로, 산부인과 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luck**** 2012-01-31 12:50:00
우아
정말 대단한 소식이네용
장하십니다

sksx**** 2012-01-31 00:40:00
와우..
정말 힘든 일을..대단하시네요..
산모와 아가...모두모두 축하드려

movielov**** 2012-01-30 15:52:00
우와.. 축하드려요..
귀한 생명을 다 살리셨네요.. 의료진도 임산부도 정말 애 많이

theresa**** 2012-01-30 14:43:00
대단합니다!!!
건강한 출산을 하신 임산부님도 정말 축하드려요~~~
그동안

jo_an**** 2012-01-30 14:34:00
우와
쉽지않은 시술이었을텐데.
환자분께는 축하를
의사분께는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