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대표 조승수)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도 예산안에 어린이 예방접종비용 전액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예산을 반드시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문 발표에 나선 조승수 대표는 “기타예방접종은 바라지도 않는다. 필수예방접종이라도 무상으로 공급해야 한다. 보건소에서는 필수예방접종을 무상으로 공급하지만 민간병의원은 30%만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보건소도 인구 40~50만명 당 1개에 불과해 접근성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진보신당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국가에서 필수로 지정한 전염병 예방 접종시 약 49만원 정도가 들어가고, 비필수예방접종은 경기도의 경우 125만원이 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내년 예방접종예산은 올해 예산인 203억 원보다 60억 원 더 적은 144억 원만 책정돼 있고, 내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던 A형 간염 영유아 필수예방접종 백신 지원 예산 63억 원도 전액 삭감된 상태.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고 올해 보건복지부도 업무보고를 통해 영유아 필수예방접종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무상예방접종을 실시하는데 드는 비용은 743억 원인데 반해 4대강 사업 보 하나 짓는데 900억 원이 든다는 점을 언급하며 “보 하나 짓지 않으면 무상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4대강 사업 때문에 이 대통령이 어린이의 건강권을 훼손하고 부모들 가슴에 못을 박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진보신당은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예방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결산위원회에서 반드시 예산을 확대하겠다. 대한민국에 사는 어린이들이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조 대표와 함께 마이크를 잡은 두 아이의 엄마 정미숙(경기도) 씨는 “저출산에 대한 염려를 하기 보다는 아이 키우는데 필요한 부분들을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나가야 된다”며 “그 중에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예방접종을 누구나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국가에서 어린이 건강권을 위해 충분한 예산책정을 하고 모든 어린이들이 질병 예방의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게 보건소를 대폭 확대하거나 민간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꼭 바라는 바입니다.
태어나고 해야 할 접종비 엄청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