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성 질환 발병 사례도 덩달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고령층 3대 질환으로 꼽힐 만큼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파킨슨병으로 인해 입원이나 외래 치료를 받은 환자가 1만 6897명에 달했다.
파킨슨병이란 뇌에 도파민이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즉 도파민 결핍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떨림, 경직, 운동느림, 자세 불안정 등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만성퇴행성뇌질환이다.
파킨슨병은 세포 사멸 속도가 아주 빠르고 뇌의 특정 부위만 선택적으로 손상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걸음걸이가 불편한 증상 외에도 변비, 배뇨장애, 다한증, 기립성 저혈압, 기억력 저하, 우울증, 수면장애, 만성피로 등 여러 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운동 기능과 관련 없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 작용으로 나타난다는 가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소올한의원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운동성 증상과 비운동성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환자 중 약 75%는 운동성 증상인 손 떨림 증상을 겪는다. 움직일 때보다는 휴식 중이거나 힘을 빼고 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근육 경직, 자세 이상에 따른 낙상, 서동(움직임이 느려짐) 등도 파킨슨병 운동성 증상들로 꼽힌다.
파킨슨병 비운동성 증상으로는 수면장애, 후각 손실, 자율신경기능 저하, 정신 장애 등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비운동성 증상 때문에 파킨슨병을 치매로 혼동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인 기억력 저하, 수면장애, 우울증 등이 치매 초기 증상과 비슷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파킨슨병을 치매로 여겨 잘못된 치료를 받아 도리어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
파킨슨병은 점진적으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인지하기 힘들다. 따라서 발병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매와 혼동하지 않기 위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과 같은 검사만으로는 파킨슨병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 뇌 검사 상에서 이상이 없어도 파킨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분적인 증상만 확인하기 보다는 다각도의 종합적인 검사 과정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발병 원인과 진행 정도에 따라 체계적인 치료가 시행돼야 한다.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은 "한의학적 판단과 뇌신경과학, 신경인지학, 심신의학을 바탕으로 한 10여 가지 이상의 체계적인 검사, 그리고 한의학, 양의학을 아우르는 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임상경험을 통해 파킨슨병의 원인을 세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