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뉴스] 보통 날이 특별해진 미세먼지 위험시대
【베이비뉴스 최대성 기자】
올해 첫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15일 시행됐습니다. 그러나 예보와는 달리 이날 미세먼지 수준은 '보통'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기상청의 경고가 무색할 만큼 제법 푸른 하늘이 드러난 이날 오후는 기온까지 포근했습니다.
복권에 당첨된 느낌이랄까요? 기대치 못한 나들이 하기 좋은 날씨에 아이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습니다. 해가 제법 기울어졌을 무렵 '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인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찾았습니다.
어린이대공원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에 보통 수준을 나타내는 초록색 불이 켜져 있습니다. 그 아래로 많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지나고 있습니다. 아빠와 동물원을 찾은 아이들이 비교적 쾌적한 공기에 한가로운 원숭이들을 한참이나 바라봅니다. 그 앞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혹시나 모를 불안감에 마스크를 쓴 아이도 걸어갑니다.
공원 내 꿈틀꿈틀 놀이터도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 마스크 없이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한 아이가 친구를 태운 바구니 그네를 힘차게 말고 있습니다. 몸무게를 실어 그네를 밀던 아이가 결국 하늘 높이 솟구치네요. 놀이터에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보통 날이 특별해져 더 씁쓸해진 이날,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이 놀 수 있기 위해서라도 미세먼지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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