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닦는 시간을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요
이닦는 시간을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요
  • 칼럼니스트 유성구
  • 승인 2018.01.29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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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치아관리 Q&A] 20개 유치 관리 방법

Q. 앞니가 한두 개 날 때는 실리콘 칫솔로 아이 이를 닦아주었는데요, 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하고부터는 어린이 칫솔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아직 칫솔질이 힘드니 닦아주려 해도 싫어하고 도망가고, 아이에게 맡기려니 스스로는 더 서툴러서 걱정되고, 아이에게 즐거운 양치시간이 되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A.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양치가 필요한 시기로 실리콘 칫솔은 그만두고 손에 잡는 칫솔을 쓰기 시작합니다. 치아 2개 정도를 덮는 칫솔을 선택하고 아이가 손잡이를 잡기가 쉬우며 깨물었을 때 깨지지 않는 제품이 좋습니다. 되도록이면 아이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닦는 것을 재밌다고 느끼게 만들어서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부모님의 인내와 노력이 중요합니다.

이닦는 시간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부모님의 인내와 노력이 중요합니다. ⓒ베이비뉴스
이닦는 시간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부모님의 인내와 노력이 중요합니다. ⓒ베이비뉴스

24개월부터 송곳니와 어금니가 나는 시기

이닦는 시간이 즐거운 시간이 되려면 치카치카송 같은 노래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절대 인상을 쓰거나 화를 내시지 않도록 해주세요. 누워서 칫솔질 받는 아이는 체벌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으며 이는 더더욱 아이가 칫솔질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마주보는 자세에서 아이의 이를 닦아주는 것은 실제로 매우 어렵습니다. 그 보다는 아이를 무르팍에 눕혀서 닦아 주시거나 아이들 머리 뒤에서 한쪽 어깨에 아이를 품고 닦아주는 것(뒤에서 헤드락 거는 것과 비슷한 자세)이 효과적입니다. 칫솔은 연필 잡을 때처럼 잡아주시면 좀 더 부드럽고 세밀하게 닦아 주실 수 있습니다.

25개월까지 유치 20개가 구강 내에 모두 맹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정교한 손놀림이 어려워서 회전법(칫솔을 잡은 손목을 돌리면서 잇몸부터 치아까지 닦는 방법)으로 이를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기가 어렵습니다. 이것은 대개 초등학교 2학년쯤 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묘원법(묘원법이 많이 어려우면 옆으로 닦는 횡마법)으로 치아를 닦는 것이 좋습니다. 묘원법은 이를 다문 상태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칫솔을 둥글게 원을 그리듯이 닦는 방법으로 바깥쪽을 닦은 후 안쪽은 전후로 움직이며 닦아주는 방법으로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기 직전에 하는 마지막 칫솔질은 부모님께서 회전법으로 꼼꼼히 점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간혹 피가 날까 봐 이를 닦아주시기 어려워하시는 보호자가 계시는데, 심정적으로 매우 이해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양치할 때 피가 난다는 것은 몸에서 보내는 일종의 신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 아파서 피가 나는 게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말입니다. 이에 치태가 끼어있으면 충치가 발생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인접한 잇몸에 경미한 염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양치 시 피가 난다는 것은 며칠간 잘 닦이지 않은 부위의 잇몸이 가볍게 부어서 피가나는 것으로 이해하시고 부드럽게 잘 닦아주시면 금방 건강한 잇몸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치실 사용으로 어금니 충치 예방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치실 사용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유치에서 충치가 가장 많이 생기면서 진행도 빠른 부위가 어금니끼리 맞닿은 부분입니다. 치아 사이에 눈에 보이는 공간이 있는 부위는 칫솔질로도 충분합니다만, 이 부분은 칫솔질로는 도달이 안 되기 때문에 꼭! 치실의 사용이 필요합니다. 만약 앞니만 난 이전 시기에도 공간이 촘촘해 음식물이 낀다면 치실을 사용해야 합니다. 충치는 닦이지 않는 부분에서 생기는데, 앞니에서 발생해서 확립된 충치는 결국 나중에 어금니가 빨리 썩는 데도 일조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치실을 끊어서 손으로 잡고 쓰려면 처음에는 아이들이 입도 안 벌리고 통증도 호소하고 피도 나고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위에서 말씀드렸듯 피가 나는 이유는 이 사이에 위치한 잇몸에 가벼운 염증이 있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럴 때는 시중에 파는 손잡이가 있는 치실을 사용하시면 한결 수월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유성구는 부산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산대 치과병원 소아치과 레지던트를 거쳐 소아치과 전문의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부산대학병원 외래교수 및 부산 동래어린이치과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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