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이후, 양치질은 어떻게 가르쳐 줄까요?
3살 이후, 양치질은 어떻게 가르쳐 줄까요?
  • 칼럼니스트 유성구
  • 승인 2018.02.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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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치아관리 Q&A] 만 3~6세 치아 관리

만 3세 이후. 이 시기는 유치가 모두 맹출하고 교합이 안정화 돼 가는 시기입니다. 간혹 어떤 경우에는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반대 교합이 관찰되기도 하며 혹은 치아 사이에 틈이 많아서 보기 싫다거나 반대로 삐뚤삐뚤해서 교정을 문의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이 시기에는 적극적인 교정치료가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결국 주안점은 충치 예방과 올바른 구강 위생 유지를 위한 습관의 정착에 둬야 합니다. 이번에는 이를 위해 중요한 사항을 상기하고 살펴보겠습니다.

1. 부모님 주도로 회전법 정착

이 시기에 일부 어린이들은 의욕을 보이면서 부모님의 손길을 거부하고 스스로 하는 칫솔질을 고집하기도 합니다만, 아직 정교한 칫솔질이 어려우므로 확인이 필수이며 특히 자기 전의 마지막 칫솔질은 꼭 부모님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가장 이가 잘 안 닦이는 부분은 아래턱어금니의 안쪽면(혀측), 위턱어금니의 바깥면(볼측)인데, 살펴보면 여기에 누런 치태가 붙어있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이 두 부위에는 더 적극적인 칫솔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위턱어금니의 바깥면은 아이가 입을 크게 벌리면 이와 볼 사이에 틈이 좁아져 칫솔이 위치하기 어렵고 따라서 더 닦기가 힘들기 때문에 어금니를 꽉 깨물라고 한 후 회전법으로 닦아주시면 한결 수월할 것입니다.
 
또한 이제는 칫솔질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단 음식(설탕)을 먹은 후에는 이를 닦는 것이다‘하는 것을 말이죠. 단 것을 찾는 아이들의 본능 자체를 차단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간식 먹고 나면 양치하기 같은 약속을 통해 간식의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통제력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칫솔질이 습관화 되고 놀이처럼 정착되면, 저녁에 자기 전에 하는 칫솔질은 가족구성원들의 결속을 높이는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첫째 아이의 습관화가 잘 되면, 둘째나 셋째는 자연스럽게 여기에 사회화가 될 수 있습니다. 혹여 동생들이 울고 거부하는 경우, 첫째는 든든한 도우미가 되어줍니다. “가만히 있어“, ”원래 이렇게 해야 하는 거야“ 같은 표현을 하면서 동생들의 칫솔질을 부모님 옆에서 독려하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한결 즐거운 시간이 되겠죠?

2. 치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구강위생용품이라고 하겠습니다. 매일 저녁 자기 전 치실 후 양치! 꼭 지켜주세요!

우구치 인접면 우식. ⓒ유성구
우구치 인접면 우식. ⓒ유성구

“이가 깨졌어요”, “이에 구멍이 났어요”라는 주소로 내원하시게 되는데, 치실을 쓰지 못했을 때 생기는 충치는 전형적으로 이런 형태를 띠게 됩니다. 어금니의 사이의 안 보이는 부분부터 썩기 시작해 위쪽의 단단한 부분을 지지하는 아래쪽 치질이 썩게 되고 결국 위쪽도 무너지게 되는 형태입니다. 볼 쪽 잇몸을 보면 상당히 부어있는데 뿌리 주변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차 있는 모습입니다. 전형적으로 신경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아이는 아팠던 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어금니 사이의 충치는 조기 발견이 쉽지 않으므로 특히 치실 사용이 중요하며 정기적인 검진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연령대에서는 이렇게 충치가 생기기 시작해 치과에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치과를 무서워하지 않고 방문할 수 있도록, “주사할거야” “이를 뽑아버릴 거야” 등 부정적인 표현을 평소 자제하고 간단한 치과 놀이를 통해 용기를 북돋우고 격려를 해서 내원하면 아이의 불안도 감소하고 스트레스도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3. 불소치약의 사용

충치의 예방과 초기충치의 재광화(회복)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불소도포입니다. 따라서 유치가 모두 맹출한 후 치과에서 3~6개월 간격으로 전문가 불소도포를 받는 것이 추천됩니다.

부가적으로 가정에서는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해 불소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유불급! 과도한 불소의 사용은 영구치가 전반적으로 저형성되는 ‘불소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론적으로, 만 2세가 지나면 저불소 치약을 ‘쌀알’ 만큼 짜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쌀알만큼 싸서 쓴다는 게 지키기가 쉽지 않고 과량 사용의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불소자체의 약리적 효능보다는 치태가 없도록 칫솔질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불소치약은 치약을 잘 뱉기 시작하면 ‘콩알’ 만큼 짜서 쓰기 시작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칫솔질 후 치약 뱉는 연습은 일단 뱉는 것만 먼저 연습을 시킨 후 입안을 닦아 주시고, 뱉는 것에 익숙해지고 나면 물로 헹구는 것까지 진행해보시길 바랍니다.

4. 구강검진

영유아 구강검진은 시기별로 3차에 걸쳐 구강문진 및 진찰, 구강보건교육을 시행합니다. (1차: 18~29개월, 2차: 42~53개월, 3차: 54~65개월)

모든 치과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며 영유아 구강검진기관으로 지정된 치과에서 가능하니, 가까운 영유아 구강검진 기관을 방문해 혹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아이의 치아를 관리해주세요.

5. 치아의 교환 시기

만 6세가 가까워지면 유치가 빠지고 새로운 영구치가 나는 시기가 됩니다. 아무런 임상적 증상이 없이 쉽게 치열의 교환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으나, 유아의 2/3 정도는 구강 점막의 발적과 부종, 불편감, 잇몸을 문지르거나 침을 많이 흘리는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면서 치아 맹출을 예고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생리적 과정이므로 특별히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아래턱의 앞니부터 흔들리게 되며 비슷한 시기에 원래 있던 최후방 유치 어금니의 뒤쪽에서 새로운 이가 보이게 되는데, 이것은 평생 써야 하는 첫 번째 영구치 어금니입니다. 어금니가 단숨에 완전히 나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올라오기 때문에, 이가 올라오는 도중에 잇몸이 치아 위를 덮고 있게 되는데 이 부위에 음식물이 쌓이면 붓고 아프며 피가 나며 영구치가 완전히 나고 보면 이미 충치가 있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가장 후방에서 영구치가 보이면 더 안쪽까지 세밀하게 닦아줘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유성구는 부산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산대 치과병원 소아치과 레지던트를 거쳐 소아치과 전문의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부산대학병원 외래교수 및 부산 동래어린이치과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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