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친구 사귀기, 이렇게 도와주세요
우리 아이의 친구 사귀기, 이렇게 도와주세요
  • 칼럼니스트 김온기
  • 승인 2018.02.26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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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니 부모교육 Q&A] 친구 사귀는 기술

Q. 아이가 내성적인 성격이라 어린이집에서 친구 사귀는 걸 어려워합니다. 친구를 좋아하면서 다가가지 못하는데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친구사귀기는 아이들에게도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베이비뉴스
친구사귀기는 아이들에게도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베이비뉴스

◇ 우리 아이의 친구 사귀기

또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유아기 아이들에게 친구와 잘 지내고, 잘 놀이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집니다. 하지만 친구사귀기는 아이들에게도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서툴러요
아이들은 아직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조절하기 어려워요
또래관계에서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조절해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해서는 친구를 사귀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기조절능력은 지금도 발달해가는 과정에 있으므로 아직은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 아이의 기질에 따라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요
새로운 친구를 만나서 서로 알아가고 친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질이 까다롭거나 예민한 아이, 내성적이고 조심스러운 아이는 새로운 친구와 편안하게 어울리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 친구 사귀기에 필요한 사회적 기술

‘친구 사귀기’는 배우고 연습하면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친구를 사귀고 친해지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기술을 사용하고 연습해봄으로써, 친구와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도와주세요.

▲ 친구에게 관심 가지고 접촉 시도하기

ㆍ즐겁게 인사하기 - 미소 짓기, “안녕”
ㆍ정보 물어보기 - “네 이름은 뭐니”, “블록은 어디에 있니”
ㆍ대답하기 - “응. 안녕!”, “여기에 있어.”
ㆍ정보 제공하기 - “내 이름은 ○○야”, “나는 오늘 여기 처음 왔어”
ㆍ초대하기 - “우리 같이 하자”, “나랑 숨바꼭질 할래”

▲ 긍정적인 관계 유지하기

ㆍ관심 표현하기 - 고개 끄덕이기, “재미있겠다!”, “너랑 같이 놀고 싶어”
ㆍ수용하기 - 친구 생각에 귀 기울이기, “네 말대로 하면 되겠다”
ㆍ공감하기 - “너 기분이 안 좋아 보여”, “많이 아팠겠다”
ㆍ협력하기 - 기다리기 “우리 힘을 합치자!”, “내가 도와줄게”
ㆍ칭찬하기 - “좋은 생각이다”, “잘했어!”, “네가 만든 것 정말 멋지다”

▲ 효과적인 협상기술

ㆍ나의 욕구 표현하기 - “이번에는 내가 할께”, “내가 고르고 싶어”
ㆍ상대의 욕구 인정하기 - “너도 하고 싶구나”, “오래 기다렸지”
ㆍ제안하기 -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순서대로 하자”
ㆍ받아들이기 - “네 생각대로 하자”
ㆍ맞서기 - “아니야. 지금은 내 차례야.”

◇ 우리 아이의 친구 사귀기, 이렇게 도와주세요

1. 아이가 친구와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세요
자주 친구들은 만나고, 친구와 함께 놀이하는 사회적인 상황을 경험하면서 아이들은 친구를 대하는 방법, 친구와 어울리는 방법을 스스로 배우고 연습하게 됩니다.

2. 사회적 관계 맺기의 모델이 되어주세요
부모가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닮아갑니다. 아이는 부모가 어떻게 다른 사람과 대화를 풀어나가는지, 갈등이나 문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 하는지를 보고 배웁니다. 부모가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관심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의견을 수용하는 모습 등 긍정적인 의사소통의 모델을 보여주세요.

3. 아이의 친구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주세요
“△△도 너처럼 퍼즐 맞추기를 좋아한대.” “○○가 너처럼 자동차 놀이하는게 재미있다고 하더라.” 등 아이의 친구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주고, 친구에 대해서 부모가 먼저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표현하면 아이도 친구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4. 내 아이에게 맞는 도움을 주세요
대집단 내에서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소규모의 개별적인 만남을 통해서 친구와 관계맺기를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줍음이 많은 아이들은 연령이 어린 아이와 놀기를 통해서 자신감을 키우고, 친구 사 귀기에 필요한 기술을 연습해볼 수도 있습니다. 내 아이가 친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잘 지켜보고, 그에 맞는 도움을 주세요.

5. 부담스러운 질문은 하지 말아주세요
“왜 너는 친구들이랑 안 놀아” “너는 누구를 제일 좋아해” “오늘 어떤 친구랑 놀았어”와 같은 질문을 계속하면 아이 가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친구관계에 대해 캐묻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나 재미있는 장난감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친구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특히 학기 초, 새로 운 환경, 새로운 친구와의 관계에서는 아 이도 긴장하게 되므로 가정에서는 편안 하게 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6. 친구 간 갈등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마세요
아이는 친구와 다양한 갈등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갈등 경험은 친구의 마음과 생각을 알아가고 갈등을 조정하고 타협하는 사회적 기술을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친구와의 갈등에 부모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여 원 인을 캐묻고 먼저 해결방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아이의 말을 들어주면서 아이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온기는 유아교육 전문가로 현재 푸르니보육지원재단 대표로, 연세대 아동학과, 교육대학원 강사와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유아교육학 석사학위를, 연세대에서 아동가족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연세대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교사, 원감, 책임연구원), 삼성 선릉어린이집 원장, 푸른보육경영 이사, 한국보육진흥원 평가인증국장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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