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미술치료는 인간의 영아기부터 노인기까지 전연령에게 적용 가능한 심리정서치료다. 영아기의 신체발달은 모든 발달의 기초가 되는 만큼 영아기는 중요한 시기다. 나아가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이동하고 움직일 수 있는 독립적인 존재로 발달하고자 하기에 그에 맞는 분리와 개별화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부모의 양육태도점검과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3~6세의 유아기에는 ‘내가’ 하고자 하는 욕구가 점점 강해진다. 엄마를 백그라운드에 두고 세상과 1:1로 접촉을 시도하며 이를 통해 그들의 정서발달 과업인 자율감과 주도성을 연마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좌절감으로 인한 무력감이나 과잉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미술치료현장에서 자주 만난다. 치료실의 환경과 다양한 미술매체는 아이들에게 작은 세계며 아이들이 그 속에서 창작활동을 통해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치료사는 건강한 백그라운드로 존재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동기 아이들은 아직 발달 과정상에 있으므로 덜 발달된 자아로 인해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어려움이 있으며 대처 능력 또한 미숙할 수밖에 없다. 미술치료를 통한 치료사와의 만남에서 언어가 아닌 미술활동을 통해 올바르게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다. 보통 4학년에서 6학년 사이에 많은 아이들이 2차 성징을 경험하면서 사춘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정서적 특징들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때 아이와 함께 신경전을 벌이며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불안한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자녀의 정서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이해와 공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미술치료는 부모가 자녀의 정서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으며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청소년들은 특히 학교부적응, 학업스트레스, 가정문제 등 여러 다양한 원인들로 미술치료를 받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어려워하기도 하지만 점차 치료환경에 안전함을 느끼게 되면 자신을 다양한 미술매체로 표현해보면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만나게 된다. 그것을 치료사와 함께 나누며 자신을 만나고 나아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치료실에서 만나는 성인기의 사람들은 주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실패경험과 확대된 관계로 인한 관계적인 문제, 결혼으로 인한 다양한 자녀들과 갈등, 시댁, 친정과의 갈등 등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러한 모든 것이 어린 시절의 정서적인 경험과 환경적인 요소, 개인의 성격들과 연관돼 있는데 이런 자신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미술이라는 매체를 통한 객관화, 표상화 작업과 더불어 자신을 자각하는데 미술치료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노년기는 65세 이상부터이며 우리나라는 인구의 평균수명이 81세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건강하고 성공적인 노년을 위해서 사회적, 경제적, 신체적, 인지적 기능을 유지하는 것과 심리적, 복지적 관점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고 노인의 긍정적인 측면을 개발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도록 노인미술치료가 돕고 있다.
대구심리상담센터 허그맘 허그인 중구센터 미술치료사들은 “미술치료는 인간의 영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전 발달과정에 주어진 발달과업을 돕는 역할을 한다. 촉각, 시각, 후각 등 감각적 자극을 통한 미술활동은 인지 발달과 정서 및 사회성 발달을 촉진시킨다”며 “효과적인 미술치료 접근으로 각 발달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진 어려움을 해소하고, 나아가 내면적인 안정감과 동시에 사회적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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