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연골판, 무릎관절의 쿠션을 구하라”
“반월상연골판, 무릎관절의 쿠션을 구하라”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8.03.28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절손상, 퇴행성 관절염으로 가기 전에 막아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강북연세병원 박영식 병원장. ⓒ강북연세병원
강북연세병원 박영식 병원장. ⓒ강북연세병원

수년전부터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무릎 안쪽의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 40대 중반 이후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 것. 특히 폐경처럼 몸속 호르몬 환경에 변화를 맞게 되는 중년 여성의 경우 무릎 관절의 강도에도 영향을 받게 돼 퇴행성관절염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꾸준한 운동과 체중조절로 자기관리를 했어도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연골판이 파열돼 치료를 받는 경우가 꽤 있다. 이 경우 일상생활에서도 종종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버스에서 내리다가 갑자기 무릎 뒤쪽이나 종아리가 아프다거나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면서 좀 급하게 뛰었더니 통증이 오는 경우다.

이 때에는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내측 반월상연골판의 맨 뒤쪽 부의의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무릎 뒤쪽, 오금이 당기고 종아리가 아파서 걷기 힘들게 된다. 무릎관절 속에는 관절연골, 십자인대, 반월상연골판 등 여러 부위가 있는데 하나같이 자연적인 원상복구가 매우 어려워 대부분의 경우 수술이 꼭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원상복구가 어려운데 고령인 경우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된지 기간이 오래 지났다면 특히 복구가 어렵다.

치료의 원칙은 원상복구를 시도하는 것. 반월상연골판은 관절연골을 보호하는 쿠션 기능을 수행하는데 기존에는 파열된 부위를 제거하는 치료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쿠션의 크기가 줄고 쿠션의 기능이 약화 또는 없어지게 돼 급속한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나타낸다. 그래서 수년전부터는 반월상연골판의 뒤쪽 기저부 파열의 치료에 봉합술이 개발, 적용되고 있다. 다치기 전의 상태로 완전히 복구하기는 힘들지만 근접하게 복원하여 쿠션 기능을 상당부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고 몇 달이 지났는데도 무릎이 계속 아프고 붓는다면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했거나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바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봉합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어쩔수 없이 절제술을 하게 되는데 환자는 추후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연골판 절제술 후 빠르게는 수개월 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퇴행성관절염을 막기 위해서는 동종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외국에서 기증받아 수입해온 것을 사용하게 된다. 최근에는 수술방법도 간단해져서 수술 후 3~4일정도 입원하고 한 달 정도 목발을 짚으면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외국에서는 반월상연골판을 부분 절제한 부위에 콜라젠 대체물을 이식해주는 수술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수입허가는 났으나 몇 가지 문제로 아직 임상에서 이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강북연세병원 박영식 병원장은 무릎 건강을 위해서 생활습관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박 원장은 “빨래를 하거나, 밭에서 일할 때 쪼그려 앉는 동작이 많은데 이는 반월상연골판에 매우 좋지 않다”며 “무릎 뒤쪽의 압력을 급격히 높여 파열 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반드시 보조도구를 이용해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함께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동작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당부이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