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건강에 비해 뇌 건강에 대해서는 무심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뇌가 단순히 기억이나 학습 능력에만 관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사실 뇌는 감각은 물론이고 운동 기능, 호르몬 조절 등 우리 몸의 모든 기능에 폭 넓게 관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의 건강은 곧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두뇌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숙면입니다. 잠이 부족해지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뇌 기능이 저하됩니다. 불면증과 우울증은 서로 연관이 있어서 악순환을 반복하는 연결 고리가 되기도 합니다. 두뇌 건강을 위해서는 뇌가 충분히 쉬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 6~8시간 정도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장청뇌청(腸淸腦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장이 깨끗해야 뇌도 맑아진다는 말인데 장 건강이 뇌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뜻입니다. 장 기능이 떨어져서 노폐물과 독소가 많이 쌓이면 혈관을 타고 뇌는 물론이고 우리 몸 곳곳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 기능 저하로 배가 아프고 가스가 차고 변비나 설사 등의 증상들이 자주 나타난다면 장 기능부터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에 풍부한 요오드 성분은 뇌 기능을 향상시켜줍니다. 임신부들의 경우에는 태아의 뇌 발달을 위해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해조류는 혈전을 제거하며 뇌로 가는 혈액 순환을 개선하기 때문에 뇌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돕습니다.
연어도 뇌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입니다. 연어에는 뇌에 필요한 EPA와 DHA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뇌 세포의 손상을 막아주고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 성분들이 염증을 억제하고 혈류를 개선하며 각종 뇌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콩에 풍부한 레시틴이나 사포닌 등의 성분 역시 뇌 건강에 효과적입니다. 뇌의 발달을 돕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며 뇌의 노화를 예방합니다.
다섯 가지 맛을 가진 오미자도 뇌 건강에 효과적입니다. 오미자에는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혈전을 막아주며 치매 같은 뇌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봄철 졸음이 밀려올 때 오미자차는 뇌를 깨우고 뇌 세포를 활성화시켜서 뇌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잠깐의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커피를 자주 마시지만 카페인은 장기적으로는 뇌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당분이나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의 경우 혈전을 생성하고 혈액 순환을 방해하며 염증을 일으켜서 각종 뇌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 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