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보습제를 발라주고,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데도 아이 피부가 민감하고 건조해서 걱정인 분들이 많아요. 피부에 가뭄이 난 것처럼 쩍쩍 갈라지는 우리 아이 피부, 대체 왜 이런 걸까요? 나름 생활관리도 신경 쓰고 보습제도 꼼꼼하게 챙겨준다고 하는데 말이죠. 우리 아이 피부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원인을 알면 해결방법을 알 수 있어요.
◇ 우리 아이 피부를 자극하는 대표적 원인
우리 아이 피부는 온도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해요. 그래서 외부 온도가 변화하는 일교차 큰 날씨는 아이 피부에 큰 자극을 줘요. 피부가 약한 민감성 피부 질환이나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 피부 트러블이 심한 이유도 이 때문이죠.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도 우리 아이 피부에 자극을 주는 큰 요인이에요. 황사, 미세먼지는 직접 아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계속 민감한 상태가 지속되고 보습 또한 쉽지 않은 상태로 만들어요.
◇ 피부 보습을 지켜주는 생활관리법
피부가 예민하거나 아토피성 피부 질환이 있는 아이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외출 시 꼭 마스크를 해주셔야 해요. 직접적인 피부 자
극을 줄이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어는 없어요.
외출 후에는 꼭 손과 발을 씻는 습관도 중요해요. 양치나 가글을 시켜주시고, 외출 시 입었던 옷을 벗고 실내복으로 갈아입는 것도 좋아요. 더불어 황사,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은 시간에는 집안 전체를 환기 시켜주세요. 집안 습도도 50~60% 정도로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주시고요.
더불어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한 시기에는 보습제 선택도 신경 써주셔야 해요. 피부가 심하게 건조한 아이에게는 오일 제품이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되지만, 열이 많고 금방 붉어진다면 수딩젤이나 가벼운 로션 타입의 제품이 좋아요.
◇ 봄이면 더욱 심해지는 아토피 증상,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나요?
일단 아토피가 아이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아토피 증상이 지속되면 아이가 수면에 방해를 받아요. 수면이 방해받으면 성장과 관련된 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요. 이는 장기적으로 성장과 면역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죠.
또한, 아토피의 대표적인 증상인 간지러운 증상도 문제에요. 아이가 잠을 자다가도 피부를 긁고, 밥을 먹다가도 긁고, 공부하다가도 긁어요. 긁다가 피가 나면 2차 감염 증상이 유발되고 염증상태가 지속될 수 있어요.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건강한 성장에 방해될 수 있어요.
아토피는 관리에요. 꾸준히 치료와 생활관리를 하면서 아이가 아토피 증상 때문에 생활에 불편함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많이 호전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거예요.
◇ 아토피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한 보습제 선택 방법!
건조하고, 간지럽고, 민감한 우리 아이 피부를 위해서 어떤 보습제를 선택해야 할까요? 요즘 같이 아이 피부가 민감한 시기에 더없이 중요한 질문인데요. 사실 보습제 선택에는 정답이 없어요. 가장 좋은 보습제는 아이마다 다르거든요.
만약 아이가 예민하거나 아토피 피부라면 피부 임상 테스트가 끝난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을 하나씩 선택해보면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보습제를 찾는 과정이 필요해요. 어떤 아이에게는 좋은 보습제가 우리 아이에게는 심한 자극을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아이에게 맞는 보습제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일단 보습제를 하나 선택했다면 5일 정도는 아이 피부에 발라주세요. 귀 뒤, 손등, 그리고 피부가 예민한 부분에요. 이때 한쪽은 기존에 쓰던 제품을, 다른 한쪽은 새 제품을 발라주세요. 그리고 새로 선택한 제품이 기존 제품보다 좋은 것이 확실하다면 그때 바르는 부위를 넓혀가면서 사용해주시면 돼요.
*칼럼니스트 허일현은 한의사로 경원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은평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