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만 있는 가족이 무슨 가족이라고!]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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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독립을 2
딸의 청춘을 집요하게 걱정하며 감시하고 통제하던 시간은 딸이 나이 먹어 이른바 '혼기'가 지나고 그 양상을 달리한다. '혼기' 반댈세.
"남들 다 가는 시집을 너는 왜 아직도 못 가고 그 흔한 남자친구도 없이 허구한 날 집구석에서.... 쯧쯧"
그럴 때 해결방법은 딱 하나다.
"독립의 자유냐 월세의 무게냐 그것이 문제로다"
"단호하고 덤덤하게 짐 싸서 독립해"
"단, 월세의 무게는 네 몫이다."
가족이라고 반드시 같이 살 필요가 있을까?
"가난해도 굶어죽지만 않으면 독립 만세!"
가족이라고 언제나 '같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떨어지면 더 잘, 더 깊이 볼 수도 있다.
*뚜루는 국내 최초의 북 카투니스트다. 지은 책으로 「카페에서 책읽기」 1, 2 두 권이 있다. 채널예스에 「뚜루와 함께 고고씽」을 10년째 연재했고, 「책과 삶」, 「빅이슈」에 책 관련 연재를 했다. 죽을 때까지 책읽기를 그만두지는 않을 열혈 독자이며 그리기를 멈추지 않을 작가다. 요즘은 책 속에서 가부장의 모습을 찾는 것에 흥미를 느끼며 독서 중이다. 「애정만 있는 가족이 무슨 가족이라고!」 연재는 오는 5월 나무발전소에서 같은 이름의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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