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만 있는 가족이 무슨 가족이라고!] 20화 - 내가 그랬다면 달라졌을까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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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해 따박따박 월급을 받아 꼬박꼬박 아버지에게 드리고
적당한 나이에 적당한 사람과 적당히 결혼했더라면.
내가 지금보다 덜 읽고
순종적이었다면
"네~~"
내가 여전히 착하기만 한 딸이었다면, "아버지와 나의 관계는 혹시 달라졌을까?"
(네가 말라 죽었겠지, 아마도.)
*뚜루는 국내 최초의 북 카투니스트다. 지은 책으로 「카페에서 책읽기」 1, 2 두 권이 있다. 채널예스에 「뚜루와 함께 고고씽」을 10년째 연재했고, 「책과 삶」, 「빅이슈」에 책 관련 연재를 했다. 죽을 때까지 책읽기를 그만두지는 않을 열혈 독자이며 그리기를 멈추지 않을 작가다. 요즘은 책 속에서 가부장의 모습을 찾는 것에 흥미를 느끼며 독서 중이다. 「애정만 있는 가족이 무슨 가족이라고!」 연재는 5월 18일 나무발전소에서 같은 이름의 책으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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