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 고령산모 임신중독증 위험 증가
35세 이상 고령산모 임신중독증 위험 증가
  • 강석우 기자
  • 승인 2012.05.15 07:1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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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독증 환자, 35세 이상부터 급격하게 증가 40대 여성 발병률은 20대에 비해 2.6배 높아

최근 개그맨 이수근(38)의 아내 박지연(26) 씨가 ‘임신중독증’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신중독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박 씨는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둘째 아들 태서 군을 지난 2010년 1월 임신 34주 만인 1.7kg의 미숙아로 출산했고, 이후 건강이 더욱 악화돼 2011년 10월 신장 이식 수술까지 받았다. 이수근은 지난 2월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둘째 아들 태서 군이 조산으로 인해 우뇌 공간이 비어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고 오른쪽 팔과 발을 잘 쓰지 못한다"고 전하며 눈물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 임신중독증의 원인과 증상

 

임신중독증은 단벽뇨를 동반하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흔히 임신 중기 이후 발병하게 되며 임신이 종결되면 치유가 되는 내과적 합병증이다. 이수근 가족의 사례처럼 임신중독증은 산모뿐만 아니라 태아도 위험에 빠트릴 수 있기에 예방이 중요하다.

 

임신중독증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학계는 비만과 당뇨병 같은 체질적 요인, 칼슘, 마그네슘, 아연섭취 부족과 같은 환경요인을 비롯해 유전적 요인과 산화 스트레스의 전달 등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궁과 태아의 태반 발생과 이들의 결손, 태반인자와 모체인자간의 원활하지 않은 상호작용도 임신중독증의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신중독증에 걸리면 임신 전에 정상 혈압이었던 산모가 임신 20주 이후에 혈압이 올라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으로 나타나거나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의 고혈압 증상을 보이고 단백뇨가 생기면서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혈압이 많이 올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상복부 또는 우상복부 통증이나 시력장애, 두통이 동반될 수 있으며 혈액학적으로는 간기능 장애 혈소판 감소증 등이 올 수 있고 뱃속의 태아는 크기가 작아져서 태아 발육 지연 등이 나타난다.

 

◇ 35세 이상 임신부에서 많이 나타나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최근 5년(2006년~2011년) 간 ‘임신중독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진중독증 진료환자는 2006년 1,865명에서 2011년 2,034명으로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분만여성 1,000명 당 임신중독증 진료환자는 2006년 4.8명, 2007년 5.7명. 2008년 5.5명, 2009년 5.3명, 2010년 5.6명, 2011년 4.8명으로 매년 분만여성 1,000명 중 5명 정도는 임신중독증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

 
분만여성 1,000명 당 진료환자는 25~29세가 3.8명, 30~34세가 4.5명, 35~39세 7.6명, 40~44세 9.1명으로 35세 이후부터는 분만여성 대비 임신중독증 환자의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20대는 임신중독증 진료환자가 분만여성 1,000명 당 3.8명인 것이 비해 40대는 10.1명으로 약 2.6배나 많았다.
 
임신중독증 관련 진료비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임신중독증’과 관련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7억 6,000만 원에서 2011년 12억 3,000만 원으로 4억 7,000만 원이 늘었다. 2011년 진료비가 2006년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이다.
 
◇ 왜 고령산모에게 많이 발생하나

 

35세 이상 산모에게서 임신중독증이 많이 발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교수는 "산모의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자궁으로의 혈관 흐름이 나빠지게 되며 임신 후 자궁 태반 혈류 감소로 융모 사이 공간에 산소공급 장애가 일어나면서 임신성 고혈압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교수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되며 지질 대사에 변화가 생겨 이로 인해 임신성 고혈압 발병률이 증가한다. 또한 당뇨나 고혈압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임신성 고혈압 발병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치료나 예방은 어떻게 하나

 

임신중독증은 전통적으로 임신 후반기에 잘 발생하므로 임신 28주 이후인 임신 3분기에 산전 진찰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산모는 주의 깊게 관찰해 임신성 고혈압으로 발전되지 않는지 관찰해야 한다.

 

그 후 태아의 폐가 충분이 성숙한 후 산모의 혈압 조절이 안되면서 부종, 시력장애, 상복부통, 두통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조기 분만을 해야 한다.

 

김 교수는 "임신중독증의 정도를 완화시키거나 예방하기 위해 저염분 식사, 칼슘제 및 생선 기름 복용 같은 식이요법과 저용량의 아스피린 혹은 비타민C나 E 같은 항산화제의 복용 등 여러 연구가 시도되고 평가돼 왔지만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임신중독증 발병률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임신중독증은 임신의 종결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면서 "산모 나이가 35세 이상이거나 초산모, 고혈압 산모, 뚱뚱하거나 쌍둥이를 임신한 산모는 좀 더 유의해서 관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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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n**** 2012-06-11 04:05:00
임신중독증
무서운데 이제 나도 내년이

sid**** 2012-05-18 16:51:00
원인이 불명이라니
남일이 아

hkkim**** 2012-05-16 23:56:00
요즘은
다들 늦게 낫는 추

yeoj**** 2012-05-15 22:51:00
헉...
나이가 많으면 임신중독증도 증가하는군요...
임신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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