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놀이 즐기는 아이, 이런 놀이를 시켜보세요
공격적인 놀이 즐기는 아이, 이런 놀이를 시켜보세요
  • 칼럼니스트 김지연
  • 승인 2018.07.12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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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사회성 Q&A] 공격적인 놀이 즐기는 아이를 위한 미술&놀이치료법
모래놀이를 하는 아이들. 공격적인 성향의 친구들은 감각적으로 부드러운 자극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베이비뉴스
모래놀이를 하는 아이들. 공격적인 성향의 친구들은 감각적으로 부드러운 자극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베이비뉴스

Q. 연년생 두 아들이 있습니다. 형은 활동적이지만 다소 과격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성격입니다. 동생은 겁이 많은 편이고 내성적인 것 같습니다. 형은 동생과 어울려 놀아보려고 하지만 동생은 형과의 놀이 방법이 맞지 않아 울거나 짜증을 냅니다. 형이 공격적인 놀이에만 흥미를 가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요?

A. 타인과 다투는 횟수가 빈번하며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지 못하여,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아동을 공격적인 아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혼자 놀 때도 폭력적인 상황으로만 놀이를 즐긴다든지, 부정적이거나 행동의 통제가 잘 되지 않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과도하게 '공격적인 행동'이 많다고 판단되면, 가까운 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지 '공격적인 놀이'를 즐긴다고 판단되면 타인의 관심을 받고자 하는 행동으로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내제된 부적 감정들이 많아 '공격적인 놀이'로 감정을 표현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은 강압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없애려 노력하기보다는 건강하고 안전한 놀이로 감정을 다뤄주며 부모와 함께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폭력적인 행동은 제지하되, 적절한 규칙과 수용, 공감이 위 아동에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1. 남자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은 본능입니다

대부분의 남자 아이들은 무엇이든 몸소 체험해보기를 원합니다. 몸으로 부딪치고 달리고 던지는 감각을 즐기는 편입니다. 그중 조절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는 공격적으로 자신의 본능을 표출할 수도 있습니다.

본능이라고 이해하시고, 무조건 안 된다는 말보다는 안정된 상황과 공간을 만들어 풀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2. 3~4세의 발달 단계상 공격적인 성향이 늘어날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스스로의 자의식이 발달돼 무엇이든 스스로 하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또한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언어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워 부적절한 행동이나 공격적인 모습이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자기 뜻대로 하려는 시기이다보니 동생에게도 강제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타인의 반응을 이해하고 행동을 하기에는 다소 어린 나이입니다. 부모가 일관된 훈육방식을 고수하며 윽박지르기 보다는 아이의 발달시기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3. 미술과 놀이로 감정을 해소해주세요

공격적인 성향을 바로 잡겠다고 강압적으로 제지하거나 억지로 상황을 없애버리면 오히려 공격성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놀이로 부모가 함께 놀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규칙이 없거나 몸을 쓰는 놀이로 쌓인 감정들을 해소시켜 준 다음, 간단한 규칙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규칙을 서서히 일러주는 과정을 반복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1. 모래놀이: 공격적인 성향의 친구들은 감각적으로 부드러운 자극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래로 형태를 마음대로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촉감을 통한 안정감을 찾아줍니다.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안 된다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느껴보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신문지 격파 놀이: 총과 칼싸움 등을 좋아하는 남자친구들에게 공격적인 에너지를 분출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넓은 신문지를 공중에 평평하게 잡은 뒤 도구를 이용해서 구멍을 내 보는 것도 좋고, 주먹으로 격파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유롭게 격파해보다가 서서히 신문지의 크기도 줄여보고, 구령 혹은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서 진행해가며 규칙을 넣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3. 클레이로 표현하기: 플레이도우, 천사점토, 아이클레이 등과 같이 강도가 약하고 말랑말랑한 것들이 표현하기에 좋습니다. 찍어도 보고 만져도 보고 던져도 보면서 공격적인 에너지를 분출해봅니다. 또한 신문지와 밀가루 물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종이죽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종이죽 반죽을 만들어가며 만져도 보고 형태를 구상해 만들기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공격적인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표현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동생에게 놀이를 강요하는 행동이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도, 먼저 많은 공감을 바탕으로 원인을 살펴보고, 새로운 환경을 제공해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지연은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동심리치료 전문가로, 현재 부산의 연세i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심리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다. 교육상담심리학 석사로 현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아출판의 칼럼을 시작, 현재는 언론사 칼럼란에 사회성 기술(Social Skill) 및 심리 관련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상담 시 가장 많이 듣는 부모가 어떻게 해주면 될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찾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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