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철 날씨에 의한 피부 변화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습도가 낮아 땀 분비가 줄어들고 피부 가장 바깥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피부 장벽이 쉽게 손상되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피부 장벽이 깨지면 아이들의 경우 기존에 있던 아토피 같은 질환이 심해질 수 있고 피부 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름에 비해 외부 활동은 많아지는데 피부 장벽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져서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도 쉽게 올 수 있습니다.
◇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워요
피부 가려움증은 가을철 건조한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아이들은 피부 두께가 성인에 비해 얇고 피지선도 활발하게 작용하지 않아서 피부 장벽기능이 약하고 쉽게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정상 피부는 각질층에 수분을 20-30% 포함하고 있지만 온도가 낮아지고 외부 환경이 건조해지면 피부 장벽이 불안정해지면서 각질층 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지고 피부가 건조해집니다.
피부 수분이 충분하지 못하면 탈락하여야 할 각질이 제때 탈락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일어나게 되고, 이것이 우리가 보는 하얗게 일어난 각질입니다. 즉 피부에 각질층이 하얗게 일어나면 이것으로 인해 가려움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수분이 부족해서 피부가 가려워지고 각질이 일어난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의 팔다리가 하얗게 일어나고 가려워서 긁는다면 보습제를 더 자주 발라주시고 각질을 밀어내기 위해 힘줘서 씻는 습관을 멈추어야합니다.
◇ 아토피 환아들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요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건조에 의해 심해지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염증이 생기면서 가려움증이 발생하고 증상이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질환입니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환경적인 요인, 유전적인 요인, 피부 장벽기능 이상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낮은 습도에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 장벽이 깨지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가을철에 걸리기 쉬운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 피부 수분을 충전해주세요
건강한 피부는 수분을 20-30% 유지하고 있어 당기지 않습니다. 수분을 유지한 피부는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력도 증가하여 여러 피부 질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여 줍니다. 가을에는 외부 대기 환경이 건조하기 때문에 특별히 피부 수분 충전에 더욱 신경을 쓰시면 좋습니다.
장벽 보호를 위해 피부를 자주, 강하게 씻지 않고 미지근한 물로 가볍고 짧게, 부드럽게 씻어 줍니다. 씻은 직후 수분이 날아가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주고 씻지 않은 피부 위에도 하루 중 여러 번 보습제를 발라줍니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내 온도는 20도, 습도는 50%로 맞춰주어 피부 건강을 지켜주세요.
◇ 자외선 차단에도 신경 써주세요
가을에는 쾌적한 날씨로 인해 바깥 활동이 증가합니다. 여름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외선이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집니다. 가을철에도 피부 노화의 주범인 UVA 자외선은 여름과 거의 같고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저항력마저 떨어져서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유분기가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에는 2-3시간 간격으로 차단제를 덧발라줍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발라줘서 골고루 흡착되게 합니다. 모자나 선글라스로 이중으로 보호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백수연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바노바기 피부과를 거쳐 현재 메이플 의원에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진료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가 운영하는 육아교실 맘스클래스(class.ibabynews.com)에서도 임산부들에게 피부 관리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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