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 활성화, 가족친화적인 사회분위기 조성, 가사와 육아에 대한 남성 인식전환 등을 통한 일-가정 균형의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기업 CEO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5층 회의실에서는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일-가정 균형 기업문화 확산'을 주제로 공동으로 마련한 서울기업 CEO 포럼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오는 23일 대한민국이 세계 7번째로 5,000만 인구 국가가 된다. 하지만 머지않은 2016년이면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국가 성장동력도 감소하게 되며 결국 국가 생존문제까지 연결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몇 개의 정책이 성공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일-가정 균형의 기업문화가 자연스럽게 일상이 되고, 사회 전반에 정착돼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김 부시장은 "이번에 조성된 회장단 기업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일-가정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참석한 CEO들에게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전달하며, 기업과 국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일-가정 균형에 있다는 내용의 기조강연을 펼쳤다.
손 차관은 "짧은 기간동안 출산율이 급박한 감소를 보였고,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바뀐 것도 급속도로 이뤄졌다"며 "저출산은 노동인구를 감소시켜 생산성 하락을 초래하고, 주요 소비계층인 젊은 층이 사라지게 만든다. 결국 내수시장이 위축되고 기업 경영의 악화를 불러와 국가 성장잠재력까지 둔화시키고 만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1년 출산율은 1.24명. 이는 지난해 1.23명보다 0.01명 상승한 수치지만 OECD국가 평균인 1.74명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7년이 되면 노인인구가 712만 명으로 684만 명인 유소년인구를 추월한다.
이에 손 차관은 "우수한 여성인력이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분위기를 회사차원에서 조성해야 한다. 여성이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이는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기업의 협조도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기업의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일-가정 균형을 위한 서울기업 CEO 회장단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회장기업에는 우리은행이, 부회장기업에는 한미글로벌과 한국동서발전(주), 에이텍이, 총무기업에는 파코메리가 선출됐다.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서울기업 CEO들은 일-가정 균형을 위한 기업문화 조성 및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 일-가정 균형을 위한 실천다짐
1. 일-가정 균형 직장 조성을 위한 대화의 장 만들기
2. 정례적인 패밀리데이 실천하기(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 운영)
3. 일하기 좋은 서울, 신바람나는 가족기업 만들기
애 키우기 정말 힘드니 감소될수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