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저서 통해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 “재벌 시장왜곡 바로잡아야”
안철수 저서 통해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 “재벌 시장왜곡 바로잡아야”
  • 파이낸셜뉴스
  • 승인 2012.07.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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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이 19일 사실상 대선 출마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출간한 저서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김영사)를 통해 국가 운영 전반에 대한 시각과 정책 구상을 제시한 것. 이는 안 원장의 대선공약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정치인 안철수' 대권 출마 시사

 

안 원장은 책을 통해 '정치인 안철수'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정치.사회.경제 등 각종 주요 현안에 대한 통찰력을 발휘하며 구체적 해법을 제시한 것. 그는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할 역할 모델로 '책임 있는 정치인'과 '한 사람의 지식인'을 제시했지만 전자에 가까워졌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그는 서문에서 야권의 4.11 총선 참패가 대선 출마를 고민하게 하는 결정적 계기였다고 말한다. 총선 전에는 야권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그렇게 되면 야권의 대선후보가 제자리를 잡으면서 자신도 자연스럽게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수순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안 원장은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선 출마에 신중론을 펼쳐온 그가 좀 더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이어갈 뜻을 밝혀 주목된다. 안 원장은 "정치참여 문제는 혼자 판단할 수 있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이제는 많은 분께 우리 사회의 여러 과제와 현안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이는 대중과의 접촉면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향후 자신에 대한 지지와 출마 요구가 거세질 경우 대권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준비된 대통령' 구상 제시

 

안 원장과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된 저서에는 안 원장의 삶은 물론 정치사회적 현안과 남북문제 등이 총망라됐다. 안 원장은 특히 우리 사회의 주된 과제로 정의롭고 공정한 복지국가 그리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꼽으며 각각의 해법을 제시, '준비된 정치인'이란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여야 대선 공약의 핵심인 복지에 대해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전략적 조합으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선 출발선, 과정, 재도전에서 공정과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며 정치권 최대 화두인 경제 민주화를 직결시켰다. 그러면서 재벌의 확장과 이에 따른 시장 왜곡을 바로잡고 재벌 체제의 경쟁력을 살리되 내부 거래 및 편법 상속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등 단점과 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순환출자금지와 금산분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출자총액제한제의 부활 여부에 대해서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재벌의 편법 상속에 대해서는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의 적극 활용을 통한 세금 징수와 최고경영자 선임과정의 투명성 요건 강화를 피력했다.


그는 "단계적으로 법인세의 실효세율을 높이고 대기업에 대한 특혜성 감면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며 "주식양도차익과세 대상의 점진적 확대와 단기 국제 핫머니 유출입에 대한 토빈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권력형 비리나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고위공직자수사처'를 신설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가장 중요한 문제는 통일을 '사건'으로 보는 관점에서 '과정'으로 보는 관점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금강산·개성관광 재개, 경제협력모델 확대 등을 제안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베이비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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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2012-07-23 08:04:00
ㅠㅠ
그분을 위해서도 안나오셨으면 좋곘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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