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건강지표라고 할 수 있는 생리는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면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평소 스트레스나 과로, 불규칙한 식생활, 무리한 다이어트 등 컨디션이 저하되면 자율 신경 조절이 불안정해지고 여성 호르몬 분비의 균형이 깨지고 난소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난소기능의 저하로 생리 주기에 이상이 생기면 생리 불순이 생기고 희발월경, 무월경이 될 수 있으며 이것이 지속되면서 난임과 불임의 원인이 된다.
만성무배란이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최근 20~30대 미혼여성들에게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난소내의 난포들이 일정한 크기 이상으로 성장하지 않고 배란이 되지 않는 상태로 생리 이상이나 난임, 불임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남성 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인해 굵은 체모, 여드름, 남성형 탈모가 나타날 수 있으며 대사성 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
난소기능이 저하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난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조기에 진료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생리불순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아니어도 나타날 수 있으며 본인이 다낭성 난소임을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아 불임을 치료하러 와서 알게 되는 사람도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경우 임신가능성이 줄어들어 임신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며 유산율의 위험성도 높아지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한의학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월경부조의 범주로 볼 수 있으며 난소기능강화치료를 통해 저하된 난소와 자궁기능을 향상시키고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맞추어 정상 월경주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치료한다. 한방치료는 한약을 주로하여 침, 약침, 뜸, 부항 등으로 하복부를 따뜻하게하며 자궁, 골반강 내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보신양(腎陽)해줘 정상적인 배란을 하도록 한다.
임신은 배란 뿐 만 아니라 자궁의 순환문제 내막, 착상 등의 모든 요인이 복합적으로 좋아져야 임신 성공율은 높아지게 되므로 한방치료시 전체적으로 임신이 잘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돕기 때문에 향후 자연임신을 위한 준비에도 적합하다.
생식능력강화와 면역력 증강치료로 높여놓은 난소기능이 다시 저하되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재발되지 않도록 여성의 식습관, 체중, 영양불균형 등을 평생 관리를 해줘야 한다.
다낭성 난소를 가진 여성들 가운데 비만인 경우 체지방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과도한 안드로겐 양을 줄여 다낭성난소증후군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적정 체중유지에 힘쓸 필요가 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원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등에서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또한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기능적뇌척주요법 고위자과정을 수료하였고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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