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 연령이 점차 늦어지면서 난임으로 고민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결혼연령으로 남성은 33살, 여성은 30살에 이르고 있다. 출산까지 감안한다면 나이는 더 많아진다. 나이 많은 부부는 생식기의 기능이 떨어지기 쉬워 난임으로 이어지기 쉽다.
전문의들은 일반적으로 자연임신이 1년 이상 되지 않는 경우에는 난임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여성이 만 35세가 넘은 경우에는 그 기간을 6개월로 보기도 한다. 또한 이런 경우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원인이 있을 수 있어 함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난임부부의 경우, 여성의 문제라고만 치부하기 쉽지만 남성난임확률이 35~40%에 이르고 여성난임 확률은 40~55% 정도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난임은 원인판별이 중요하며 원인에 따라 치료는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다.
난임의 원인 판별을 위해 진행되는 산전검사는 여러 가지다. 여성의 경우에는 호르몬검사와 자궁나팔관조영술, 나팔관초음파, 자궁내시경 검사 등을 진행한다. 이들 검사를 통해 여성의 내분비 기능과 자궁 기형, 나팔관의 폐쇄 유무, 자궁내막의 용종, 근종 유무 등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자궁내막의 용종이나 점막하 근종, 자궁내 유착 등이 의심될 때는 이를 확인하고 치료까지 더불어 진행할 수 있다. 필요 시 이러한 자궁내 병변을 제거하면 임신율 향상을 기대하는 데 좋은 도움이 된다.
남성 난임검사 방법으로는 정액검사를 통해 정액의 양과 정자 수, 운동성, 모양 등을 검사한다. 이때 이상소견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비뇨기과 진찰과 함께 음낭초음파, 호르몬검사, 정관X선 조영술, 고환조직 검사 및 면역학적인 검사가 더 필요할 수 있다.
난임치료는 정확한 난임 원인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 진행한다. 시험관시술이나 인공수정 등의 난임시술을 받을 때는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아 진료비용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일상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평소 스트레스를 줄여 호르몬 생산이 억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흡연은 성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남녀 모두 금연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평소 건강할 때 잘 관리하고 유지해야 난임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칼럼니스트 김청미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 생식내분비 전임의와 세브란스병원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대한 보조생식학회 정회원, 대한 생식의학회 정회원, 미국 불암학회 정회원, 유럽 불임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여성병원 남임센터 과장과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남임센터장을 거쳐 현재 서연아이여성의원 대표원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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