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감기 걸렸을 때, 꼭 병원에 가야 할까?
우리 아이 감기 걸렸을 때, 꼭 병원에 가야 할까?
  • 김정아 기자
  • 승인 2019.11.26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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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모 정혜진 대표 약사, '우리 아이 감기 예방법' 강의

【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육아를 하다 당황스러운 순간은 바로 자녀가 아플 때이다. 특히 열이 날 때 엄마들은 불안해한다. 하지만 열은 질병이 아니라 증상이며 90% 이상은 큰 문제 없이 지나간다는 게 정혜진 어린이 여성 건강을 위한 약사모임(이하 어여모) 대표 약사의 설명이다.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아이비스타에서 열린 제441회 베이비뉴스 산모교실 맘스클래스에서는 '우리 아이 감기 예방법'을 주제로 정혜진 약사가 강연을 펼쳤다. 이날 정 약사가 공개한 어린이 감기와 관련한 상식과 예방법 등을 정리해 봤다.

'우리 아이 감기 예방법'을 주제로 강의한 정혜진 어여모 대표 약사.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우리 아이 감기 예방법'을 주제로 강의한 정혜진 어여모 대표 약사.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 감기랑 독감은 같다? 다르다? 

정 약사에 따르면 감기는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을 뜻한다. 즉 콧구멍부터 목까지에 이르는 상기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감기라는 뜻. 상기도 감염이 심해지면 기관지, 폐 등의 하기도 감염으로 번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감기 증상을 잘 관리해줘야 한다. 감기는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바이러스는 34~35도의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쉽게 감염된다. 특히 코의 경우 외부 공기와의 접촉이 많은 기관이므로 바이러스 감염이 쉽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체온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독감은 감기가 심한 것을 일컫는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감과 감기는 바이러스 자체가 다른, 서로 다른 질환이다. 독감의 증상은 전신적이고 돌발적으로 나타나지만 감기는 코, 목 등 상부 호흡기계에 국소적으로 나타난다. 독감은 2~3주 가량 피로가 지속되고 불쾌감이 상당하지만 감기는 피로감이 독감에 비해 덜하다. 독감의 주요 증상으로는 오한, 두통, 기침, 극심한 피로가 있으며 감기는 재채기, 코막힘, 콧물, 목 아픔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 독감의 합병증으로는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나타나며 감기는 축농증이나 귀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감기에 걸렸을 때, 꼭 병원에 가야할까?

감기에 걸렸을 때 반드시 병원에 가야하는 건 아니다. 감기는 충분한 휴식과 관리로 극복할 수 있으며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매해 먹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감기약은 '치료제'라기보다는 감기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감기약 성분으로는 해열제, 비충혈제거제, 기관지확장제, 진해제, 항히스타민제가 있다. 자녀가 감기에 걸렸을 때 적절히 감기약을 써서 증상을 완화시켜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3개월 이하의 아기가 38도 이상의 열이 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 봐야 한다. 3개월 이상의 아기라도 40도 이상의 고열이 난다면, 또 소변 양이 줄고 축 처지면서 탈수 증상을 보이거나 3일 이상 고열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열로 인해 경련이 났을 때도 반드시 병원에 가 진찰을 받아야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제를 꼭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항생제 처방이 필요한 경우는 감기 합병증으로 인한 중이염, 편도염, 축농증, 폐렴 등에 걸렸을 때이다.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중이염 치료를 잘해야 한다. 정확한 의사의 진단과 함께 처방받은 기한까지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대부분 감기는 푹 쉬게 하고 따뜻한 물을 먹이고 증상 완화를 위한 감기약을 먹이면 나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단백질, 아연의 손실이 크므로 보충을 잘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아이가 열이 나요, 해열제는 언제 먹여야 하나요?

감기약과 마찬가지로 해열제는 치료제가 아니라 증상을 완화해주는 것이 목적이다. 발열 자체는 질병이 아니라 증상이므로 열을 무조건 내리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해열제는 언제 먹여야 하나라는 질문의 답은 아이가 힘들어 할 때이다. 열이 38도가 넘으면 열이 난다고 보지만 아이가 잘 먹고 잘 놀고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해열제를 먹일 필요가 없다. 38.5도가 넘어가면 해열제를 먹이고 보통 해열제를 먹인 후 30분에서 1시간이 지나면 평균적으로 0.5도~1도 정도 체온이 내려간다.

약을 먹인 후에도 열이 내리지 않는다면 미온수 찜질을 해주고 2~3시간이 지났는데도 열이 내리지 않는다면 복용한 약과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교차복용 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교차복용을 잘못 했을 때는 저체온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 등의 다른 증상 없이 열만 3일 이상 지속된다면 뇌수막염이나 요로감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또 소변양이 줄고 축 처지면서 탈수 증상을 보이거나 열경련이 난다면 바로 병원을 가야 한다. 

◇ 어린이 여성 건강을 위한 약사모임, 어여모

정혜진 대표 약사가 속해 있는 어린이 여성 건강을 위한 약사모임, 어여모는 어린이 여성 건강 전반에 관한 약물, 질병, 영양요법, 생활관리 등에 대해 연구하는 약사들의 모임이다. 약사들이 모여 어린이 여성건강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해 전문상담약사를 꾸준히 배출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학술세미나를 열고 정기간행물을 발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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