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30대 여성 김수진 씨는 조카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지난 11월 중순경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미리 구매했다. 당시 '헬로카봇 극장판 유니크로저' 장난감을 약 7만 4000원에 구매했던 김 씨는 23일 같은 제품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깜짝 놀랐다. 이 제품이 현재 인터넷 오픈마켓에서는 18만 7000원에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리고 일부 업체가 장난감 가격을 2~3배 가량 올리면서 소비자들을 울리고 있다. 정가가 9만 8400원인 '헬로카봇 극장판 유니크로저 세트'는 24일 현재 17~18만 원대에 팔리고 있고, 또 다른 인기 상품인 '헬로카봇 시계 ver.2'는 정가가 3만 9800원이지만 최대 9만 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장난감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부모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 지역 맘 카페에는 "지난달에 분명 7만 원에 파는 걸 봤는데 지금은 10만 원에 판매가 되더라. 아이가 원해서 사긴 해야 하는데 울컥한다", "핫딜일 때 미리 사두길 잘했다. 가격 보고 깜짝 놀랐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가격이 슬금슬금 오른다" 등과 같은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좀 더 싸게 파는 오프라인 매장 정보를 공유하는 글도 많았다. "OO 마트에 갔더니 품절이던데 판매하는 곳 알려달라"거나 "OO마트에서는 8만 원대였는데 근처 다른 마트에서는 9만 원대에 팔더라"는 식이다.
장난감 가격이 이렇게 계속해서 오르는 것은 일부 온라인 개인업자들이 한정판 제품, 단종된 제품을 중심으로 물건을 사재기한 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가격을 올려 판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헬로카봇을 유통하는 완구 전문 기업 손오공 관계자는 24일 베이비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손오공은 현재 헬로카봇 제품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 유통하고 있다"며 "'헬로카봇 극장판 유니크로저' 장난감은 영화 개봉에 맞춰 한정적으로 생산이 됐던 제품으로 더 이상 생산이 안 되고 있어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헬로카봇 시계 ver.2'도 'ver.3'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 단종된 상태"라며 "크리스마스 시즌과 겹쳐져 더 가격이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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