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을 위한 조언 "피임과 임신중절, 올바로 알고 선택하세요"
가임기 여성을 위한 조언 "피임과 임신중절, 올바로 알고 선택하세요"
  • 칼럼니스트 손원풍
  • 승인 2020.01.10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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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풍 원장의 산부인과 길라잡이] "피임 방법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조은산부인과 손원풍 원장. ⓒ조은산부인과
조은산부인과 손원풍 원장. ⓒ조은산부인과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결혼과 임신 시기를 늦추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물론 원하는 대로 계획대로 흘러가면 좋겠지만,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애타게 기다리는 임신이지만 누군가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확인해 둬야 할 정보, 임신 중절과 피임법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모자보건법’상 임신중절수술이 허가되는 경우는 ▲본인 혹은 배우자가 우생학적 유전학적으로 정신 장애나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 ▲ 강간이나 준강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임신한 경우 ▲의학적 이유로 건강을 해하고 있거나 우려가 있을 경우 등이 있으며 이 땐 법적 처벌이 불가하다. 특히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만약 올해 12월 31일까지 법 조항이 개정되지 않으면 기존 낙태죄 규정이 폐지된다.

◇ 합법적인 임신 중절은 12주 내에 진행할 것

임신중절은 12주 이내에 진행하는 게 좋다. 이후라면 여성의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임신중절수술 주수가 24주 이상이 되면 이미 손 쓸 수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 더불어 비용 때문에 불법한 곳에 방문하는 것은 몸을 스스로 해하는 행위다.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뒤따를 가능성은 없는지, 개인의 체질에 맞춘 방법과 약물은 무엇인지,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임신중절 후에는 출산 후처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심신 안정을 위한 충분한 휴식이 중요한 것.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임신을 원치 않는다면 여러 피임 방법을 숙지한 채 관계를 맺는 게 우선돼야 한다.

◇ 철저한 피임 방법, 상담 후라도 실천 중요

쉽게 통용되는 피임방법으로 관계를 한다고 하더라도 임신이 되는 경우가 있다. 확률적인 문제도 있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피임한 후 임신이 될 수 있어 정확한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우선 상담을 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피임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약물 방법, 비약물적 방법, 의학적 방법이다. 약물 피임은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경구피임약’이 있다. 다만 전국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처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월경 주기 첫날부터, 같은 시간대에 복용하는 게 좋다. 피임 효과가 좋지만, 호르몬에 영향을 끼치므로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출혈 및 구토, 안구 건조 증상, 알레르기 등 복용 후 이상 반응이 있다면 내원하는 게 좋겠다.

비 약물적인 방법으로는 콘돔이나 자궁에 장치하는 루프, 피하이식 방법 등이 대표적이다. 자궁 내에서 정자 활동을 방해, 난관으로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루프, 3년간 피임을 유지하도록 막대 형태를 이식하는 피하이식 방법은 여성 신체 내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운 바. 사용 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정관을 묶는 방법도 있지만, 복원이 쉽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렇게 알아 본 임신중절방법이나 피임방법 모두 개인의 체질이나 임신 주기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하고, 각각 장점과 단점도 뚜렷하기 때문에 쉽게 혼자 결정하지 않는 게 좋겠다. 특히 몸에 이상 반응이 오거나 부작용이 느껴진다면 신중하고 신속한 상담이 중요하다.

*칼럼니스트 손원풍 원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천의대 길병원 산부인과 과장, 인천시립병원 산부인과 과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대한 산부인과 의사회, 대한 폐경학회, 대한비만학회, 대한여성회음성형연구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현재 조은산부인과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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