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11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아 유니세프가 발표한 의류·신발 기업 대상의 새로운 아동권리보호 지침을 소개했다.
매년 6월 12일은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이다. 2002년 국제노동기구(ILO)가 아동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고자 제정한 날. ILO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 세계 5~17세 아동노동 어린이 수는 2억 1800만 명으로, 특히 이중 7600만 명은 12세 미만의 어린이로 조사됐다.
유니세프가 발표한 의류·신발 기업 대상의 새로운 아동권리보호 지침은 코로나19로 세계 빈곤과 가정경제가 악화되면서 아동노동이 가구 소득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됐다.
지침은 기업들의 지속가능발전 전략과 실행에 있어 아동권리 보호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또한 어린이들이 기업으로부터 받는 영향에 대해 증거를 수집하고 산업 발전의 장애물을 규명하며, 공급망 관리 시스템에 아동권리가 포함될 수 있도록 사전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세하게는 ▲아동권리 위험 해결을 위한 기업의 준비 상태 ▲정책 및 관리 시스템에 아동권리 포함 ▲소비자, 근로자 및 주요 의사결정권자의 참여 유도 ▲아동권리 보호 및 침해 원인 근절에 대한 공급업체 역량 강화 ▲진행 상황 및 결과에 대한 모니터링과 측정, 보고 ▲고충 처리 프로세스 구현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에 대한 투자 및 협력 ▲아동권리 옹호 및 관련 정부 활동 지원 등을 기업에 촉구하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경제 구조 속에서 의류 및 신발업계의 글로벌 공급망도 아동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재구성돼야 한다”는 샬럿 고르니츠카 유니세프 부총재의 말을 전했다.
의류 및 신발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이뤄지는 아동노동 근절을 위해 기업들의 실천과 동참을 촉구하고자 마련된 이번 지침에는, H&M, 아디다스를 비롯해 반스, 노스페이스, 키플링, 팀버랜드 등이 포함된 VF코퍼레이션이 동참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개발도상국가의 사회보건보호 시스템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되면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취약계층 어린이들 이 사회보호 서비스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 많아지면서 일자리를 잃은 부모들 대신 생계를 책임지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012년부터 아동노동으로 교육의 기회를 잃은 어린이들을 위해 ‘스쿨스포아시아(Schools for ASIA)’ 캠페인을 아시아 11개국(네팔, 동티모르, 라오스,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부탄, 인도, 중국, 파푸아뉴기니, 필리핀)에서 전개하고, 현재까지 총 184억 원의 기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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