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 시작되는 ‘소서’, 식중독·장염 잦은 아이라면?
본격적인 더위 시작되는 ‘소서’, 식중독·장염 잦은 아이라면?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07.06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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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손 꼼꼼히 닦는 법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작은 더위’라는 뜻을 지닌 절기 소서가 지나면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장마도 시작된다. 높고 습한 기온에 바이러스나 균이 번식하기 쉽고, 찬 음식을 먹어 소화기능은 떨어져 있으니 이맘때쯤이면 배앓이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다. 특히 복통과 열, 설사를 동반하는 장염이나 식중독을 주의해야 하는데, 창원 함소아한의원 오현주 원장과 함께 발생 원인과 생활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창원 함소아한의원 오현주 원장. ⓒ함소아한의원
창원 함소아한의원 오현주 원장. ⓒ함소아한의원

장염은 말 그대로 장에 염증이 생긴 증상으로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이중에서 세균성으로 인한 장염을 보통 식중독이라고 불리는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세균 번식이 활발해 요즘처럼 덥고 습해지는 때 매우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걸려오는 장염은 세균성보다는 바이러스성이 흔하다. 감기처럼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아에게 장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통계적으로 겨울철에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최근 들어 계절과 무관한 발병률 추이를 보인다. 주로 소아, 청소년대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데 식수 등 물이나 사람간의 접촉 등의 원인으로 감염된다. 외부 환경에도 매우 강해서 50도가 넘는 열에서 30분간 가열해도 살아남는다.

로타바이러스는 대부분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유행하고, 6~24개월 이하 영유아들에게서 잘 나타난다. 처음엔 발열과 두통을 동반해 감기가 아닌가 착각하기 쉽지만, 곧 열과 구토가 호전되면서 설사 증상을 5~7일간 보인다.

로타바이러스는 증상이 발생한 후 7~8일간은 대변으로 배출되고 사람의 손에서는 4일간 생존할 수 있다. 습도가 50%가 넘으면 공기 중에서도 수일 살아남기 때문에 로타바이러스를 앓는 아이가 있다면 대소변을 본 후에는 변기 뚜껑을 닫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는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체생활을 시작한 아이라면 위생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 요즘은 손 씻기가 중요시 되지만, 더더욱 아이들에게 손을 꼼꼼히 닦는 법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야 한다. 또한 소화기능을 떨어뜨리는 찬음식을 멀리해야 하는데 특히 차가운 음료, 과일, 우유 등을 많이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를 자주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보통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좋아지는데, 그 동안 나타나는 증상을 잘 관리해줘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장염으로 구토, 설사를 하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탈수 증상. 수분과 전해질 공급이 장염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다.

흔히 수분 공급을 위해 과일 주스를 주기도 하는데 과일 주스는 당분이 많아 삼투압을 높이고 설사를 더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대신 차갑지 않은 보리차나 숭늉을 수시로 챙겨주면서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심하게 설사, 토를 하면서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못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구토와 설사는 소화기에 침입한 바이러스와 세균을 인체가 밖으로 내보내려는 현상이다. 따라서 장염으로 인한 설사 증상에 의료진의 지시 없이 지사제를 남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이가 더 이상 토하지 않는다면 1~2일 사이로 정상적인 식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시 설사를 할까 장기간 묽은 죽만 먹이면 아이의 체력이 떨어지고 장의 회복도 더뎌지기 때문이다. 분유, 모유를 먹는 아이들의 경우에도 끊지 않고 계속해서 먹이는 것이 좋다.

장염 중의 식재료로는 약해진 비위를 강하게 해주고 설사나 묽은 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찹쌀,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조, 뱃속의 열을 내려주고 위와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토란, 녹말을 분해하는 디아스타제 성분이 풍부한 무, 감자, 고구마 등을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매실청을 따뜻하게 마시는 것도 좋은데 매실의 카테킨산이 장내 나쁜 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살균성을 높여주고, 미량의 키프린산 성분이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해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배탈 등에 효과적이다.

한방에서는 장염이 있는 아이들에게 위령탕, 감초사심탕, 평위산 등의 처방으로 장내 수분 환경을 조절해주고 장이 스스로 잘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평소에 늘 무른변을 보거나 구토, 체기 등 장염 증상이 빈번한 아이라면 소화기운을 북돋아주는 치료가 필요한데 침, 뜸, 한약치료 등을 병행한다. 이런 아이들은 스트레스나 과식이 원인일 수 있어 식습관 관리 등의 생활관리를 통해 소화기 환경을 튼튼하게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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