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1년 새 기저귀 가격이 15.7% 상승해, 생활필수품 38개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2020년 2분기 생활필수품 가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2019년 2분기 대비 38개 품목 중 23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고 15개 품목은 하락했다.
그 중 상승한 23개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3%로, 전체 평균 인상률보다 2.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기저귀(15.7%), 달걀(10%), 참기름(9.7%), 식용유(6.2%), 아이스크림(5%)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저귀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평균가격이 2만 1344원에서 2만 4702원으로 3358원(15.7%) 인상됐다.
한편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샴푸(-14.8%), 분유(-5.6%), 쌈장(-5%), 된장(-3.8%), 고추장(-2.6%)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생활필수품 38개 품목의 평균구입 비용은 23만 578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5원(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생활필수품 중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가파른 상위 10개 제품은 ▲유한킴벌리 '하기스 매직핏팬티' 4단계 남아·여아용(15.7%),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10%), ▲달걀(일반란) 10%, ▲CJ제일제당 '백설 진한 참기름'(9.4%), ▲오뚜기 '콩 100% 식용유'(8.8%), ▲사조해표 '식용유 콩기름'(7.1%), ▲코카콜라 '코카콜라' (6.9%), ▲빙그레 '투게더 바닐라맛'(5.8%), ▲빙그레 '메로나'(5.1%), ▲롯데제과 '월드콘XO'(4.9%) 순이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통계청이 조사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고 생활물가지수도 0.2% 하락한 반면, 본 협의회가 조사한 39개 생활필수품 가격은 오히려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물가지수와 장바구니 물가 사이의 괴리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체감물가와 통계물가의 차이를 직시하고 현 상황을 해결할 방향을 제시해야 하고 기업은 정확한 정보를 제시해 꼼수 인상·기습 인상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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