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와 함께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누리과정 정착을 위한 에듀케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누리과정이 내년 3월부터 만 3, 4세까지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인프라 차이를 좁히는 등 당장 풀어야 할 정책과제가 무엇인지 짚어보는 자리였다. 다음은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보내온 축사 전문이다. 이날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축사는 안철수 진심캠프 안심육아정책포럼 대표 이옥 교수가 대독했다.
안녕하세요, 안철수입니다.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40여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저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 가운데 얻은 가장 소중한 배움은 바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누리과정 정착에 대한 논의라고 알고 있습니다. 누리과정은 0~5세 미취학 아동에 대한 보육이 영유아 보육과 유아 교육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것을, 표준화된 교육내용을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연령과 지역에 따른 차별 없이 영유아를 돌보고 교육해야 한다는 근본 취지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시설의 확충과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육아에 대한 가계 부담을 덜고 부모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무상보육이 실시돼야 합니다. 더불어 자녀를 시설에 맡기지 않는 가정에 대한 육아지원 역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소중한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보육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는 문제, 프로그램 개발, 보육교사의 근무 여건 개선, 교사로서의 자질 향상의 문제 등도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의 입안과 운영 및 집행의 전 과정에 교사, 부모의 적극적 참여도 중요합니다.
더 크게 보아 영유아 보육의 문제는 전 사회적 인식의 전환 및 제도적 개선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온전한 성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즉 기업들에 대해서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제 등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이행방안 및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편 공공기관 및 기업의 여성인력이 일정 수 이상 근무하는 곳이면 직장 내 보육시설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육아에 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노력하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경의와 지지를 보냅니다. 아울러 오늘의 컨퍼런스를 통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들이 생산적으로 소통하는 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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