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안철수, 승부처 찾아 표심 호소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승부처 찾아 표심 호소
  • 손대성 기자
  • 승인 2012.11.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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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은 지역으로, 안철수는 노동계로

야권후보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선주자들은 9일 승부처를 찾아 지역공약을 발표하는 등 표심잡기에 나섰다.

 

먼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최대승부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부산을 찾아 "위기에 처한 조선산업을 살리고 부산을 선박금융의 특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조선해양기자재공업회관을 방문해 조선업계 공약을 발표하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동북아 선박금융 중심지 육성을 위해 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해 본사를 부산에 둘 것"이라며 "불황기에도 선박금융을 지원하도록 하고 신용도가 낮은 중소형 선사에도 선박금융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입 은행을 통해 지원을 확대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출자로 지원 여력을 확충할 것"이라며 "중소형 조선사 경영정상화 계획이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돕고 선수금 환급 보증에 어려움이 없도록 무역보험공사의 보험인수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기관의 선박금융 사업 부문을 부산 문현단지에 집중적으로 유치해 지원할 것"이라며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선박 금융부서와 무역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의 선박 관련 사업 부문이 이곳에 입주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중심지 창업기업 조세 인센티브 제공', '선박금융과 파생금융 분야의 특수 금융대학원 설립', '부산 국제해운거래소 설립' 등의 공약을 발표한 뒤 "해양수산부 설치와 함께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호남지역에 연 이틀째 공을 들였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가진 영·호남 지식인 지지선언 및 분권국가와 균형발전사회 건설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지방에 좋은 일자리 기반이 갖춰지도록 대기업 본사의 지방이전을 추진하겠다"며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법인세 차등화 같은 과감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경제권 별로 교육·연구·생산·일자리가 결합된 산업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정부가 출연해 경쟁력을 갖춘 산업을 육성하고, 기술지원 기관과 거점 대학을 연계하겠다"고 말혔다.

 

지방 분권과 관련해서는 "연방제 수준의 분권을 실현하겠다"며 "국가 사무를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하고 지방 재정을 확충해 지방 사무와 지방세 비중을 현 20%에서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세계적으로 시대적 관심이 공평과 정의, 다양성과 참여, 연대로 모아지고 있다"며 "전국 곳곳에서 다른 특성을 지닌 지방 정부가 건강하고 균형있게 발전해야 지역과 나라의 미래가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이 수도권 대도시를 따라가서는 2류를 벗어나기 어렵다. 최고의 성공 모델을 지방에서 창출할 때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건강장수공동체, 사회적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 행복공동체 등을 만들어야 한다"며 광주지역을 한단계 도약시킬 것을 약속했다.

 

양대 정당 후보들과는 달리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양대노총을 넘나들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동계 표심을 공략하는데 주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과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찾아 "격차 중에서도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고 차기 정부가 꼭 다뤄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어제 전경련에 간 자리에서 경제민주화 반대 의사만 표명하기 보다 스스로 개혁안을 내놓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전날 전경련을 찾아 기업의 자기혁신을 촉구한데 이어 노동계를 찾아 어려움을 듣는 모양새를 취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노사정위원회의 위상을 높이고 참여 폭도 대폭 확대할 생각"이라며 "비정규직과 자영업자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직속 사회적대타협위원회도 만들고자 하는데 여기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양대 노총 방문에 이어 한국노총 인근의 MBC 노조를 예정에 없이 찾아 김재철 MBC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투쟁중인 노조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야권단일후보 선출에 앞서 '새정치 공동선언'을 하기로 한 문 후보와 안 후보측 실무진들은 전날에 이어 두번째 협상에 돌입해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안 후보 캠프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정치공동선언과 관련, 기조는 이미 정해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송 본부장은 "오늘 다 (합의)할 수도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두 후보가 만나서 기본적인 틀과 방향을 다 정해놓은 상황이고 말씀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동선언 의제) 4가지는 순차적으로 연결된다"며 "1번이 해결돼야 2번이 풀리고 2번이 돼야 3번이 된다.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의 방향이 나오면 동의하는 세력과 연대하는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 합의 과정을 설명했다.

 

공동선언 내용에 대해서는 "60년 동안 운영된 현 정치체제를 매듭짓고 새로운 정치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이정표이자 역사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만드는 것"이라며 "시간문제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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