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신한류는 산후조리원, 이낙연 의원이 강조한 이유는?”
“차세대 신한류는 산후조리원, 이낙연 의원이 강조한 이유는?”
  • 소장섭 기자
  • 승인 2020.09.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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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난 사람] 김형식 한국산후조리업협회 회장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한국의 산후조리 시스템은 새로운 차세대 한류로 도약할 수 있다!”

지난 7월 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진단하는 국회 지구촌 보건복지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손꼽히는 이낙연 의원이 우리의 산후조리 시스템의 발전 가능성을 언급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이 발언의 배경을 이해하려면, 지난 연말 국무총리 공관에서 진행됐던 한 만찬 행사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자격으로, 이날 만찬에 참석했던 김형식 한국산후조리업협회 회장과 나눈 대화에서 이낙연 의원은 우리의 산후조리 시스템의 우수성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지난 8월 1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한국산후조리업협회를 찾아, 김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우리의 산후조리문화가 새로운 한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반면 국가적 관심은 매우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김 회장은 중국이 한국의 산후조리원을 모방해 벌써 4000개 넘는 산후조리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칫 잘못하다가는 중국에 산업 주도권을 뺏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이날 심각한 저출생의 늪에 빠져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되짚으며, 나름대로 구상해온 저출생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공유하기도 했다. 김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산후조리업 현황과 미래에 대해, 그리고 저출생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김형식 한국산후조리업협회 회장은 산후조리업계 발전을 위해서 업계 종사자 보수교육을 비롯해 감염관리와 케어방법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김형식 한국산후조리업협회 회장은 산후조리업계 발전을 위해서 업계 종사자 보수교육을 비롯해 감염관리와 케어방법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006년 협회가 설립돼,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산후조리업계 발전을 위해서 무수한 노력을 해오셨는데, 우선 협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전국에 산후조리원이 520개 정도 운영되고 있다. 주로 수도권에 많이 몰려 있다. 산후조리원은 1997년에 처음 인천에서 생겼는데, 정말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집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산후조리를 했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금줄을 쳐놓고 외부인들의 출입을 금지하기도 하고, 산모에게 유익한 미역국을 계속 먹게 하는 등 전통적인 관습처럼 이어져 오던 산후조리 방법이 있었던 것인데, 이것이 과학적으로, 또 의료적으로 바라봤을 때에 합당한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몸이 빨리 회복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서 인천에서 우리나라 처음으로 현대식 산후조리원이라는 것이 만들어졌다. 

산모들 입장에서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핵가족화 되면서 조부모들이 산후조리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못 써주는 시대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돌봐줄 수 있는 곳이 생기니까 너무 좋았던 것이다. 그래서 산후조리원이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 5~6년 사이에 굉장히 많은 발전을 하고, 전국에 수백 개의 산후조리원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우후죽순으로 생겨 각자의 방법대로 사업을 영위하다보니 협회를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운영도 하고, 자율적인 교육을 해서 업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협회가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산후조리원협회라는 이름으로 시작을 했다가, 지금은 산후조리업협회가 됐다. 산후조리업협회가 더 폭 넓은 개념으로 좋다는 평가다. 지금은 산후조리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과 산후도우미업체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광역적인 의미의 협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협회는 매년 분기별로 보수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지금은 상당히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전국의 많은 산후조리원들이 협회를 의지하고 있고, 또 협회에서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교육 자료를 갖고 현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아기들이나 산모들의 감염관리와 케어방법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만들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산후조리업협회에 얼마나 많은 회원이 가입돼 있나?

“전국적으로 산후조리원이 620개까지 늘었다가, 신생아들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최근 2년 새에 산후조리원이 520개로 줄었다. 실제적으로는 영업을 하는 곳은 500개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중 60% 가까이가 회원사로 들어와 있다. 300군데 이상이 들어와 있다고 보면 된다.”

-방금 전, 산후관리업체도 회원사로 들어올 수 있다고 했는데?

“가능하다. 산후도우미업체들이 자체적으로 협회를 만들려고 해도, 아직은 숫자가 작은 현실이다. 규모가 제각각이어서 조합 형태나 협회 형태로 구성하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그쪽에서 물론 응해야 될 것인데, 저희들은 언제든지 함께할 의지가 있다.”

이낙연 국회의원이 바이오헬스가 우리나라 육성산업임을 강조하면서, 산후조리원이 새로운 한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산후조리업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형식 한국산후조리업협회 회장은 "수많은 정치인들을 만나 산후조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관심을 가져준 사람은 이낙연 의원뿐"이라고 말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이낙연 국회의원이 바이오헬스가 우리나라 육성산업임을 강조하면서, 산후조리원이 새로운 한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산후조리업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형식 한국산후조리업협회 회장은 "수많은 정치인들을 만나 산후조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관심을 가져준 사람은 이낙연 의원뿐"이라고 말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국회의원이 바이오헬스가 우리나라 육성산업임을 강조하면서, 산후조리가 새로운 한류가 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이런 발언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회장님께서, 이낙연 의원에게 직접 산후조리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낙연 의원을 언제, 어떻게 만나서, 무슨 말씀을 나누셨나? 

“이낙연 의원이 작년 연말까지 총리로 계셨는데, 작년 연말에 총리 공관에서 진행된 저녁 만찬에 초대를 받아서 갔다. 식사도 하고, 막걸리도 한잔 하면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됐다.

열다섯 분 정도의 인원이 초대를 받았는데, 토목, 건축, 원자력, 예술, 4차 산업, 기타 사회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들이 많이 오셨다. 저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인데, 이날 참석자들이 대개 2~3분에 걸쳐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제 차례가 돼서, 이낙연 의원께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되실 분들이 제일 먼저 가져야 될 덕목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나서, 우리나라의 문화 중에 세계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 한글과 태권도, 아리랑이 있는데, 만약에 새로운 한류가 생긴다면 그것은 산후조리원 출산 문화라고 강조했다. 그랬더니 이낙연 의원께서 굉장한 관심을 보이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라고 청했다.

그래서 커피 레시피 하나를 갖고 세계적인 커피문화를 만든 스타벅스도 있고, 수제 햄버거 레시피를 표준화 시켜서 세계적 패스트푸드 먹거리 문화를 만든 맥도널드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 단순한 레시피를 표준화시켜서 세계적 문화를 만들어 내는데, 지금 우리의 산후조리원 출산 문화는 산모가 애를 낳고 나서 몸 회복이 되기까지 다양한 기전의 케어 돌봄 문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느 나라 국민들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돌봄 문화에 대한 능력과 케어에 대한 섬세함은 굉장히 뛰어나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산모들이 굉장히 급속도로 몸이 회복되는 놀라운 상황을 보고 나니, 우리나라에서도 산후조리원이 그렇게 급속하게 퍼져서 지금은 약 80%의 산모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그런 상황까지 왔다, 지금 우리나라 산후조리원을 보고 모방해서 중국에는 약 4000개까지 생겼다. 중국에서 처음에는 우리나라에 원정 와서 산후조리를 받고 가는 중국의 부유층 산모들도 있고, 또 일본 같은 경우는 고유키라고 하는 유명 여배우가 산후조리 목적 하나 때문에 한국에 와서 출산을 하는 경우도 생겼다. 지금 우리나라의 산후조리원 출산 문화는 세계적으로 대단히 각광을 받고 있는 신종 산업이다. 이 신종 산업이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의 갖은 규제, 정책적 제약 때문에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제가 볼 때는 국가적으로 충분히 관심을 가져만 준다면 세계적 출산 문화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충분히 마련이 돼 있다고 본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이낙연 의원께서 굉장한 관심을 보이면서 무릎을 탁 치시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이낙연 의원도 전남도지사 시절 해남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어보신 분이기 때문이다. 이낙연 의원께서는 당신도 해남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 때,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이 편의주의식 사고, 탁상공론식 사고를 갖고 있어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어주지 않으려고 하는 바람에 많이 싸웠다는 것이다. 그랬던 과정들이 있어서 ‘지금 김 회장님이 얘기하는 뜻이 무슨 뜻인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본인이 생각을 해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커피 얘기와 햄버거 얘기를 통해서 인식이 확 바뀌신 것이다. 그래서 제가 덧붙여서 우리나라는 지금 저출산 때문에 출산 산업이 지금 레드오션들이 돼 가고 있는데, 세계적으로는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같이 먹고 살만한 나라들은 저출산 때문에 고민이 있지만, 아직 선진화되지 않은 개도국이나 많은 나라들의 출산은 늘고 있다. 전 세계에 아기 안 낳는 나라가 없고, 또 아기를 낳게 되면 산모들이 몸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나름대로의 전통적인 방법을 갖고 애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아프리카 여인들도 아기를 낳고 나면 토굴 속에 들어가서 며칠 동안 산후조리를 하고 나온다. 각 나라마다 여러 가지 문화가 있는데, 이걸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현대화한 산후조리원 출산 문화를 퍼트릴 수만 있다면 얼마냐 좋겠느냐. 우리나라의 문화를 기준으로, 각 나라에 접목될 수 있는 새로운 출산 문화를 만든다면 케이팝(K-pop) 이후의 신 한류로서 얼마든지 성공적인 발자취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옳다'라고 크게 동감하며 이낙연 의원께서도 여러 말씀을 하셨고 함께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됐다. 그때 이낙연 의원의 의식에 깊게 각인이 됐던 거 같았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빨리 해결을 해야 되겠고, 또 그다음에 산후조리원 출산 문화가 세계적인 문화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면 좋겠다는 인식도 가지시게 된 거 같다.

그래서 제가 태권도의 국기원 같은, 산후조리 교육관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국기원 같은 곳을 만들어서, 우리나라 출산 문화, 산후조리원 문화라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매뉴얼을 표준화시키고, IT와 접목해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어 버리게 되면 전 세계에 급속도로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태권도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방식이 있다. 각 나라별로 에이전트를 두면 된다. 각 나라별로 우리 문화를 퍼트릴 에이전트들이 한국에 와서 교육을 받고, 산모 케어에 대한 전문 자격증을 수여받고, 그걸 자랑스럽게 여겨 모국에 돌아가서 산후조리원을 만들어서 운영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의 산후조리원 문화를 만들어갈, 그런 산후조리 국기원을 꼭 만들고 싶다는 강조했다.”

-지난번 이낙연 의원의 발언이 지난 연말 만남 이후로 공식적인 석상에서 나온 첫 번째 발언이었나?

“이낙연 의원과 만나 그 이야기를 한지 7개월이 지났다. 지난 연말에 그 이야기를 나눈 뒤, 굉장히 감명을 받았던지 다음 날 문자로 인사를 하시면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고 얘기도 하셨다. 제가 사회단체 일을 하니까, 그 이후로 한번 정도 더 뵌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산후조리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를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지난 7월 1일 국회에서 코로나19 이후에 대한민국이 나가야 될 방향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하시다가, 우리의 포스트 한류 산업으로 산후조리원 산업을 꼽을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낙연 의원은 우리의 산후조리원 하나만 보더라도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집중하게 되면 새로운 한류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좋은 산업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부유층이 한국의 산후조리원을 굉장히 선호한다고 하는데, 실제 중국의 부유층이 한국의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이 있나?

“중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보더니 산후조리원 문화가 너무 좋다, 여기 와서 애를 낳고 싶다고 해서 중국의 중산층, 부유층들이 와서, 산후조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들이 늘기 시작했다. 제가 운영하는 조리원에도 여러 팀들이 왔다 갔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일본의 유명 여배우이자 라스트 사무라이의 주연배우인 고유끼가 한국에서 원정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를 하고 가면서 센세이션이 일어났다. 일반인이 다녀간 게 아니라 국민 여배우급에 속하는 영향력을 갖고 있던 여배우가 한국에서 둘째아이를 출산하고 산후조리를 받고 가면서 일본에서도 난리가 났다. 일본 방송국에서 저한테도 연락이 왔었다. 한국의 산후조리원 시설을 소개 좀 해도 되느냐는 것이었다. 

그때 붐이 굉장히 많이 일어났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산후조리를 받게 되면 언어 등 불편함도 다소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이 우리 산후조리원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비즈니스가 되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은 돈을 받는데 제약이 없다. 우리나라는 너무 많은 과다한 조리 비용을 받게 되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데, 중국은 그게 없는 것이다. 그래서 수 천 만원이 아니라 수억 단위가 넘어가는 산후조리 비용을 받는 곳도 생기기 시작했다. 중국은 시설을 화려하게 해놓고 가족이 같이 생활한다. 부모부터 남편까지 모조리 같이 와서 생활하는 것이다. 우리는 2주 동안 케어를 하는데, 중국은 보통 한 달이다. 2000~3000만 원부터 억대가 넘는 산후조리원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중국에서 산후조리원 붐이 불기 시작하더라.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제가 회장이 될 때인 2016년 만해도 한 1000개 정도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지난해 통계로 4000개가 넘어섰다. 불과 몇 년 사이의 일이다.  국민 소득이 늘어나면서 향후 2만개까지 늘어날 걸로 예상하고 있다.”

김형식 한국산후조리업협회 회장은 중국이 우리나라의 산후조리원 모델을 모방해서 세계시장에 내놓을 것이 우려된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우리나라 출산문화를 전 세계로 알리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김형식 한국산후조리업협회 회장은 중국이 우리나라의 산후조리원 모델을 모방해서 세계시장에 내놓을 것이 우려된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우리나라 출산문화를 전 세계로 알리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중국이 우리의 산후조리원 모델을 그대로 베껴간 것인데, 우리가 덕을 보는 게 있나?

“덕 보는 게 아니라 지금 걱정스럽다. 굉장히 걱정스럽다. 중국이 세밀하고 꼼꼼하게 우리의 소프트웨어를 모조리 모방하지는 못하지만, 자기들 나름대로의 방식을 갖고 시설은 잘 만들 수 있다. 제가 염려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김치가 훌륭한 우리 음식 문화지만, 일본이 ‘기무치’라고 만들어서 세계 시장에 퍼트렸었다. 참 열불 나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도 공격적으로 김치를 만들어서 싸게 세계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후조리원 출산 문화가 얼마든지 훌륭한 한류로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데, 현재 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는 각 개인의 힘만으로는 절대 될 수가 없다. 국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고 사회가 응원해주면서 문화를 만들어서 진출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줘야 되는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거꾸로’였다. 산후조리원을 왜 만들어서 집단감염 문제를 만드느냐는 게 관료의 의식이었다. 보건복지부 측에서는 산모가 집에서 애 돌보고 젖 먹이고 하면 되는데, 왜 산후조리원에 모여 문제를 일으키느냐는 시각을 갖고 있었다. 

자기 딸이나 며느리가 출산하고 나면 돌봐줄 수 있을까? 절대 돌보지 못한다.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모두 각자 자기 생활이 있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그럼,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면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니 애가 탈이 나도 우왕좌왕 허둥지둥하게 된다.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하게 되면 아름다운 여성미도 찾아오지 못한다.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치골, 성골, 장골까지 온몸의 근육과 뼈가 다 이완이 된다. 정상적으로 빨리 건강한 몸으로 회복을 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들이 조리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산후 회복에 좋은 음식들을 제공하고, 충분히  휴식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가 하면 모유수유에 대한 노하우도 전한다. 아기를 목욕하는 방법, 기저귀 가는 방법, 베이비마사지 방법, 아기가 울 때 대처법, 이유식 조리법 등 모든 것들이 산후조리원에서 교육이 이뤄진다. 이 모든 것들이 이뤄지는 훌륭한 곳을 관료들은 집단 감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박해를 하고, 방해하기 시작했다. 10년이 넘게 지속적으로 신청했지만 저희 협회에 대해 사단법인을 내주지 않는 이유도 복지부에서 권장하는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공공산후조리원이 도처에서 생기고 있을 정도로, 스스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여러 활동을 펼치니까 인정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협업 체제로 가고 있다. 

이제는 서둘러야 한다. 중국이 급속도로 산후조리원을 늘려가면서 자기들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가 있다. 이대로 가게 되면, 산후조리원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내세우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동북공정을 통해서 한국의 역사도 자기들의 역사라고 외치는 곳이다. 중국이 자신들의 전통적인 문화라고 하면서 세계 시장에 뿌릴 날이 곧 다가올 거 같아서 저는 마음이 급하다. 그래서 정치인들을 만날 때마다 한류로서 발돋움 할 수 있으니 제발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한 번 쳐다봐 달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심의가 늦어지고 있으나 올해에는 한국산후조리업협회가 반드시 사단법인이 돼 전 세계에 한국식 산후조리원 출산문화를 확산 보급시키는 등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적극 기여하는 공익단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그동안 회장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진 정치인은 이낙연 의원 말고는 없었나?

“처음이다. 제가 이낙연 의원을 대단히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바로 그 부분에 있다. 이낙연 의원 같은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의식을 갖고 있다고 하는 사실은 대단히 중요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우리나라의 대통령도 될 수 있는 비중 있는 대권 후보 중의 한 사람이 아닌가? 만약에 이 분이 대통령이 되신다면, ‘산후조리는 차세대 신한류로 부각될 수 있는 산업’이라는 인식을 가진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다. 이낙연 의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가 지도자급 인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이제는 억압과 탄압, 규제의 대상이 아니라 지원과 발전의 대상으로 봐주길 바란다. 세계적으로 뻗어갈 수 있는 큰 산업이라는 인식을 가져주길 바란다. 현장 종사자들이 자긍심을 느껴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만들고, 새로운 케어 방식도 만들 수 있다. 그래야 세계인들이 좋아서 수입해 갈 수 있게 된다. 그런 날이 와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산후조리업계에는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고 있으신지 설명 부탁드린다.

“저희도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 특히 대구 쪽에서 집단적 지역 감염이 발생하는 바람에 대구/경북 쪽에 있던 산후조리원들은 당분간 휴업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할 정도로 고통을 받았다. 해약이 속출했고, 산모들이 오지 않았다. 구로콜센터 건물에도 산후조리원이 있었는데, 구로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건물 전체가 폐쇄됐다. 의왕시나 서울 강동구 쪽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다중이용업소인 PC방이나 노래방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는 신생아가 있으니까 더 예민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대책을 세우고 엄청나게 조심하고 있다. 산후조리원 내에는 대부분 아빠들도 들어와서 산모하고 같이 생활을 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아빠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만약, 아빠와 같이 생활하고 싶다면 못 나가게 한다. 면회도 아예 중지시켜 버렸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했더니 기존에 조리원에서 가끔씩 발생하던 감염 문제도 거의 없어졌다.”

-사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산후조리원 내에서 집단 감염 사건들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산후조리원 위생관리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존재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어떤 대책들을 추진해왔는지 궁금하다.

“산후조리원 집단 감염 문제는 이렇게 보면 된다. 맛있는 된장을 먹기 위해서 장을 담그면 필연적으로 구더기가 생기기 마련이다. 구더기 생기는 게 지저분 하고 더럽기 때문에 장 자체를 담그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산후조리원에는 신생아와 산모가 모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감염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것 때문에 산후조리원이 없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감염을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억울한 측면이 많이 있었다. 보통 신생아들의 경우 감염이 이뤄지는 곳은 병원이다. 잠복기라는 게 있다. 우리나라 산모들은 정상 분만을 하게 되면 2박 3일 정도 병원에 머무르다가 산후조리원으로 온다. 제왕절개 수술을 하면 6박 7일 정도 있다가 온다. 그 동안 병원에 면회객들이 무방비로 왔다갔다 하다 보니 감염에 많이 노출돼 있다. 신생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나 RSV바이러스의 경우, 원인을 찾아보면 병원에서 이미 감염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니까 산후조리원 자체에서 잘못 관리해서 감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확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관리 시스템을 표준화하고 있다. 출입할 때는 손을 닦고 깨끗하게 씻고 들어오고 에어 샤워 통해서 모든 먼지를 다 털고 입실하도록 한다. 외부인들은 일정 구역 안으로 절대로 못 들어오게 한다. 간호사들도 아기를 만질 때마다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 거리도 넉넉하게 두지만 항상 손을 먼저 닦고 손 소독을 하고 나서 아기를 터치하도록 관리한다. 이런 것들이 표준화의 과정들이다. 미세한 부분들까지 표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산후조리원에서 발현이 됐으니까, 무조건 산후조리원 탓이라고 하면 되지 않는다. 이미 잠복돼서 들어와 퍼진 것은 어찌할 방법이 없다. 그리고 만약에 아이가 이상이 있으면 이송을 하고 이송 보고를 해준다. 우리는 치료 기관이 아니니까 병원으로 보낸다. 만약에 이상증세를 보이는 아기가 있으면 별도로 격리실에서 관찰을 하다가 보낸다. 이렇게 하나하나 관리 시스템을 잡아나가면 되는 문제라고 본다. 무조건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까 안 된다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산업을 없앨 순 없는 거 아닌가? 병원부터 시작해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한다. 시설이 모자라면 비용 지원을 해서 시설을 개보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될 것이다. 

그 전에 먼저 해야 될 것은 범사회적인 계몽운동이다. 손 위생관리와 마스크 착용, 면회 통제 등에 대한 캠페인을 벌여달라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했다. 옛날에 조상들이 아기를 낳으면 금줄을 쳤듯이 함부로 가까이 다가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이것은 정부와 복지부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3개월에 한 번씩 종사자들과 원장들에 대한 보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저희 협회만큼 교육이 많은 곳이 없다.”

한국산후조리업협회는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목표 아래 산후조리업계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한국산후조리업협회는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목표 아래 산후조리업계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공공산후조리원이 최근에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의 경우,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수요가 크지 않아서, 민간에서 산후조리원을 운영할 수 없는 곳도 있는데, 이런 곳 위주로 공공산후조리원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간 쪽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신가?

“산후조리원이 필요한 곳에 없다면 만들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국가가 해줘야 될 일이다. 공공산후조리원 필요한 곳이 많다. 취약계층한테도 필요하고, 취약지역에도 필요하다. 아기 안고 산후조리원 이용하려고 저 멀리 원정 갈 수는 없는 거 아닌가? 필요한 곳에는 만들어주라고 우리도 주장한다. 그러나 수도권이나 대도시는 이미 조리원이 포화상태이다. 그런 포화상태인 곳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짓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수요 공급을 제대로 보고 올바른 판단을 해서 만들어야 한다. 민간이 많이 진출해 있는 곳에 공공산후조리원이 들어오면 민간 산업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현실에선 간호사가 없어서 공공산후조리원을 오픈 못 하는 데도 많다. 홍성 공공산후조리원이 몇 년 동안을 문을 닫고 있었다. 간호사가 없어서다. 서귀포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취약 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오픈하려고 해도 가장 큰 난제는 병원보다도 더 심한 인력 규제이다. 반드시 매 듀티(근무조)마다 간호사가 꼭 있어야 된다. 간호조무사가 아니라 간호사가 반드시 있어야 되기 때문에 간호사 수급이 안 되는 지역에서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열지 못한다. 공공에서부터 위법을 할 수 없지 않는가. 사실 매 근무조마다 간호사가 있어야 된다는 것은 일반 병원에도 없고, 요양병원에 가도 없는 제도이다. 우리는 서비스업인데, 그걸 하라는 것이다. 이건 너무 강한 규제니까 현실에 맞게끔 좀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다.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산후조리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인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 평소 고민이 많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회장님께서는 어떠한 고견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다.

“저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출산정책이 전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저출산 문제는 먹고 살만한 나라에서는 똑같은 하나의 고민거리다. 아기를 낳으면 10만원, 20만원 주는 수당 정책은 전혀 효과가 없다고 본다. 매우 강력하고 파격적이고 임팩트있는 직접 지원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직접 지원책을 만들어야 저출생 문제는 해결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례 하나를 얘기를 드리고 싶다. 헝가리의 사례다. 헝가리가 지난해 1월부터, 출산 정책을 엄청 나게 바꿨다. 지난해 1월부터 민족주의를 강하게 외치는 우파정권이 들어섰다. 2018년 기준으로 유럽 평균 출산율이 1.43명이고, 헝가리가 1.38명이었다. 우리는 뭐 1.0명 미만이다. 헝가리에서 ‘국가의 존립이 위태롭다, 국민이 없는데 어떻게 국가가 존립이 되느냐, EU 평균보다도 못하다’고 판단하고 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참고로 헝가리는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다.
 
아기 한명을 낳으면 국가에서 가정에게 우리나라 돈으로 4000만 원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아기 둘을 낳게 되면 그 중에서 30%를 면제를 시켜준다. 안 갚아도 되는 것이다. 1200만 원은 안 갚아도 되는 것이다. 아기 셋을 낳으면, 전액을 갚지 않아도 된다. 우리와 경제적 규모차이가 있을 테니, 우리 같으면 8000만원에서 1억 원 가까운 돈일 것이다. 그 결과, 지금 20% 이상 늘었다고 한다. 급속도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걸로 끝난 게 아니다. 아이 넷을 낳으면 평생 소득세 면제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아기 넷을 낳는 가정은 애국자라는 이야기다. 국가에서는 애국자 가정에는 세금을 받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것이 갖는 함축적인 의미는 굉장한 것이다. 이 이야기를 지난번 이낙연 의원과 가진 만찬에서 이야기를 했다. 

우리 사회를 가만히 살펴보자. 애를 둘이나 셋을 낳으면 세상에 무슨 애를 둘 씩이나, 셋씩이나 낳았느냐고 한다. 넷, 다섯을 낳으면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라고 본다. 이렇게 먹고 살기 힘든데 하나만 낳아서 잘 기르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애 넷을 낳았을 때 평생 국가에서 소득세를 면제 시켜주겠다고 하는 것은 커다란 사회적 담론을 던진 것이다. 그 함축적인 의미는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의식제고에 굉장한 파장을 일으켰다고 본다.

두 번째는 주택 문제다. 같이 가정을 꾸려서 살려면 주택은 해결이 돼야 한다. 주택 문제와 육아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기 때문에 결혼해도 아기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그걸 해결해줄 수 있다면, 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십년 동안 우리나라가 저출산 문제에 들어간 비용을 모았더니 159조 원이 된다고 한다. 그러면 1년에 15조 원 이상을 쓴 게 아닌가.

제 의견은 출산과 관련된 모든 예산을 모으자는 것이다. 예산이 뒷받침이 안 되면 안 되는 문제다. 새로운 예산을 만들기 위해서 국가 재정을 황폐화 시킬 수 없는 일이다. 이 명목 저 명목으로 있던 것들을 모아야 돼 그걸 모아서 강력한 직접 지원책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예산마다 이해관계가 다 걸려 있다. 

그리고, 출산을 총괄적으로 관장하는 부서를 만들어줘야 된다. 지금 복지부의 출산정책과 하나 가지고 어떻게 국가 출산 정책을 만들 수 있을까? 최소한 부가 안 되면 처나 청정도라도 만들어줘야 한다. 출산에 관해서는 독립부서가 있어야 한다. 출산과 육아에 관한 모든 예산들은 그리로 줘야 한다. 거기서 일괄적으로 처리 할 수 있으면 꼭 필요 불급한 예산을 빼놓고 나머지는 모두 모아서 새로운 정책을 짜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한다.”

김형식 한국산후조리업협회 회장은 산후조리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산후조리업을 위한 별도의 법체계가 필요하다면서 21대 국회에서 산후조리업법이 꼭 입법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김형식 한국산후조리업협회 회장은 산후조리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산후조리업을 위한 별도의 법체계가 필요하다면서 21대 국회에서 산후조리업법이 꼭 입법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올해 새로운 국회가 열렸다. 협회에서는 산후조리업의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정책 제안을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의 산후조리업 발전을 위해서 어떠한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할지, 국회의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제가 초지일관 강조를 했던 것이 있다. 현재 산후조리업은 모자보건법 안에 테두리 안에 있다. 모자보건법은 공중보건법이다. 그런데 산후조리업은 서비스업이다. 공중보건법으로 서비스업을 규제를 하니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생긴다. 우리 업계에서 볼 때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강한 규제들이 들어온다. 그래서는 산업의 발전이 절대 이뤄질 수 없다. 진정코 한국 산후조리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을 펼쳐주기를 바라는데, 그러려면 독립된 법체계 속에 산후조리업을 넣어야 한다.

산후조리업법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 산후조리원, 산후도우미업체 등 산후조리와 관련돼 있는 모든 업체들을 통솔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산후조리업법이 만들어져야 한다. 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모자보건법에 들어갔을 뿐인데, 이제는 규모가 이만큼 커졌으니 별도의 법체계 속으로 넣어 달라는 게 우리의 주장이다. 억지스러운 규제가 만능은 아니다.

이제는 지원육성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산후조리원을 세계적 출산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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