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인 모두가 받아야 할 상인데 오랫동안 사고 없이 어린이집을 잘 운영해 왔다고 제가 대표로 보육유공자 포상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서울특별시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 전국보육인대회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보육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적극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수상한 충북 음성군 감곡어린이집 유장희 원장은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42년째 보육인으로 외길 인생을 살고 있는 유장희 원장은 16년의 보육교사 생활을 거쳐 26년째 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충북 감곡에서 20명의 보육교직원과 함께 감곡 사회복지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감곡어린이집은 아이들이 많을 때에는 220명 정도 아이들이 생활했지만, 지역 아이들 수가 점점 감소하면서 현재는 160명 정도가 생활하고 있다.
“초창기엔 정말 필요한 곳에 어린이집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을에 있는 새마을회관을 빌려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탁아소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세월을 돌이키며 눈시울을 적신 유 원장은 이날 행사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비롯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등 많은 정치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는 일은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그동안 너무나 많이 정치인들에게 속아왔다. 이제는 정말 허울좋은 공약 대신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원장은 지난 IMF 시절 당시의 경험을 떠올렸다. “IMF 당시에 정치가 바로서지 못하고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고통을 겪게 되자, 이혼률이 급증하면서 시골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 때 버려진 아이들을 데려다가 돌보기 시작했는데 그 아이들이 커서 중고등학교 다니는 것을 보면 뿌듯하고 그런 게 보람인 것 같아요.”
유 원장은 “영아반 보육교사들이 하루에 30번씩 기저귀를 갈며 잠시도 한 눈 팔지 못하고 고생하는데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유아반 교사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 모두가 동등하게 대접받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도부터 누리과정이 3~4세로 확대 실시되는 것에 대해 유 원장은 유보통합이 꼭 필요하다는 강조했다.
“취학 전 아동의 보육과 교육에 대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공통의 과정을 운영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인 조건이 같지 않다보니 진정한 누리과정이 진행되기는 어렵습니다. 예산낭비를 막고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누리과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현장을 일원화해 유보통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굿굿이 외길을 걸으신건도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동안에 노고에 박수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