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호 기자】
지금은 어른이 된 엄마 아빠들도 뜨끈한 바닥에 누워 만화책을 넘기던 기억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한때는 만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리 곱지만은 않았던 시절도 있었다. 이전만 보더라도 만화방은 유해한 시설로 지정될 정도였으니 만화를 대하는 어른들의 눈빛은 당연히 고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어느새 만화산업은 웹툰을 기반으로 성장해 부수 연계 상품을 포함해 총 1조 원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 총 61개 웹툰 플랫폼에 등록된 만화 작가만 5000여 명이 넘어섰고, 웹툰 지망생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져 만화는 어느샌가 친숙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전과 같은 자유로운 관람은 불가능하지만 계속되는 한파에도 추위에 떨지 않고 실내에서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엄마, 아빠에게는 즐거운 추억의 소환을, 아이들에게는 재밌는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은 찾았다.
한국만화박물관의 1층에는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만화영화상영관’이 있다. 대한민국의 만화 정보 및 박물관의 다양한 행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카페테리아와 전시물도 마련돼 있다. 만화영화상영관에서는 관람객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극장 개봉작 애니메이션을 다양하게 개봉하지만 현재는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운영이 제한돼 있다.
박물관 3층 상설전시에서는 한국만화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1960년대 만화방을 재현한 땡이네 만화가게와 1970년대 어린이만화, 명랑만화 그리고 1980~1990년 잡지만화의 전성시대를 보여주는 전시물로 지난 만화에 대한 추억들을 더듬을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국만화의 역사와 관련 전시물을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어 엄마, 아빠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으며 최근 인기를 얻기 시작한 웹툰 코너까지 마련돼 아이들에게는 만화의 발전상을 한눈에 보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현재 기획전시실에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여성 인권과 평화에 대한 가치를 환기하고 역사적 이슈를 기록하는 만화의 사회적 역할을 제고하고자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야 했던 우리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작품들도 준비돼 있다.
현재 한국만화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입장 정원이 280명으로 제한(30%)되며 이용방식은 현장발권만 가능하며 280명 입장 이후에는 박물관 입장이 불가하다. 추가적으로 단체 관람 또한 불가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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