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잠잘 때 머리 모양을 좋게 만들려고 사용하는 것이 '베이비 슬립 포지셔너'(이하 포지셔너)다. 아기를 엎드리게 한 후 머리를 틀 안에 넣고 재우면 뒤통수가 납작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해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 보건당국이 이 포지셔너의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특별 권고했다. 최근 15년 동안 13명의 아기가 슬립 포지셔너를 사용하다 숨진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소비자제품안전보호위원회(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의 대표 아이제즈 테넨바움은 “우리는 아기의 부모나 유모가 우리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이 기기의 사용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보통 포지셔너는 두 가지 모양으로 생산된다. 하나는 평평한 바닥에 양편으로 고개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막이 설치돼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웻지 스타일 포지셔너로 모양은 비슷하지만 가볍게 경사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포지셔너 생산업체 측은 “포지셔너는 사두증이나 머리에 압박을 주는 각종 병에서 아기를 구하는 기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매년 2~4개월 아기들이 머리 자세로 인해 한해 수천 명이 죽고 있는데, 이를 방지하는 게 포지셔너”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 당국은 이를 증명할 보고가 한 건도 없다는 점을 들어 강력하게 사용을 반대한다고 표명했다.
당국은 갑작스런 영아 사망을 일으키는 큰 원인 중 하나가 아기를 엎드려 재우는 일이라며 1999년부터 아기를 똑바로 재우게 하는 '백 투 슬립'(Back to Sleep) 캠페인을 펼쳤다. 이 캠페인을 통해 영아 사망 사례는 급격하게 줄어들기도 했다.
당국은 이 포지셔너를 사용할 경우 코나 입이 기기에 닿아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997년 이후 13명의 아기가 포지셔너를 사용하다 호흡 장애로 인해 사망했다.
당국은 “FDA에서는 포지셔너가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부터 안전한 기구라고 승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포지셔너가 갖고 있는 이점이 영아들을 질식사 위험에 빠뜨릴 위험성을 절대 능가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몰랐던 사실이네요.
아기들 머리 모양때문에 유사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