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동학대 뉴스 본 보육교사의 결심 "아동인권 공부해야겠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뉴스 본 보육교사의 결심 "아동인권 공부해야겠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5.11 13:52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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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어총 송파구가정어린이집연합회 '인권친화 어린이집' 시범사업 운영 중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아이 가진 부모 마음은 덜컥 내려앉는다. 우리 아이도 언젠가 피해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피어오른다. 보육현장에서 일하는 보육교직원들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뜻하지 않게 가해자의 위치에 놓일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도사린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해답을 '아동인권'에서 찾아보려 노력하는 보육교직원들이 있다.

◇ 아동인권 보호하고 아동학대 막으려 시작한 자발적 움직임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아동인권 교육을 시작하고, 그것을 전체로 확산해나가는 보육교직원들이 있다. ⓒ베이비뉴스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아동인권 교육을 시작하고, 그것을 전체로 확산해나가는 보육교직원들이 있다. ⓒ베이비뉴스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가정분과 서울시 송파지회(대표 양경희)가 인권친화 어린이집 만들기에 공동의 노력을 결의하고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보육기관과 부모, 교사, 아동 간 신뢰 회복을 통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어보고자, '인권친화어린이집 만들기'를 선포했다"며 "아동인권에 기반해 일상적인 보육 활동에 점검과 변화가 일어나도록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가 인권교육 과정을 밟는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연합회 소속 가정어린이집이 아동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작한 작은 움직임에서 출발해 지금은 어린이집연합회 전체로 확산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교사 7명과 원장 3명이 전문 아동인권 교육을 이수했다.

사업 내용은 ▲보육교직원의 아동인권 교육 ▲일상적 보육활동 점검 및 개선 ▲부모참여 ▲가정 조력 및 연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동인권 친화 캠페인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한어총 송파구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아동인권 보호를 위한 논의를 이어왔으며, 이번 '인권친화적 어린이집 만들기' 시범 사업은 그 논의의 일환이다.

한어총 송파구 가정어린이집 연합회 소속 가정어린이집 3개소의 원장과 교사는 지난해 10월, 인권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모습을 구상했다. 양경희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언론에 아동학대 사건이 보도될 때마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리고, 우리도 언제 가해자가 될지 모른다는 압박감도 있었다. 우리 어린이집은 괜찮을까?, 우리 어린이집은 맞게 하고 있는 걸까? 영아들과 어떻게 하루를 잘 보내야 할까? 이런 걱정에 덩달아 휩싸이기도 했다. 그래서 아동인권이 뭔지 더 명확하게 알고 싶었고, 공부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판단했다."

◇ 아동인권 친화 어린이집 만드는 과정에 '부모교육' 필요한 이유 

아동인권 친화 어린이집 만들기 웹 포스터. ⓒ사)한어총 송파구 가정어린이집 연합회
아동인권 친화 어린이집 만들기 웹 포스터. ⓒ사)한어총 송파구 가정어린이집 연합회

양경희 회장은 우선 전체 교사가 참여하는 소그룹 인권 워크숍을 2회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아동학대 없는 어린이집'을 넘어, 이젠 '영아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기적인 실행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

이후 한어총 송파구 가정어린이집 연합회 소속 가정어린이집 3개소는 3P아동인권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아동인권교육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참여했다. 원장 3명과 교사 7명이 해당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비는 전액 어린이집 운영비에서 지출했으며, 근무시간 내에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후 연합회는 3P아동연구소와 올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동인권 교육을 위탁했다. 현재 총 22개소 어린이집 40명의 보육교직원이 아동학대 예방 및 아동인권 전문가 과정에 등록해 교육에 참여 중이다(교사교육 코스 22명, 원장교육 코스 18명). 

양경희 회장은 아동인권 친화 어린이집을 만드는 과정에 보육교직원의 교육뿐만 아니라 부모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시기의 자녀 연령은 만1~2세다. 가정어린이집에 가장 많이 재원하는 연령이다. 가정어린이집은 접근성이 용이해 부모와 밀접하게 관계 맺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기관이다. 이때 가장 힘들고 지친 부모에게 올바른 영아 인권을 제고하는 부모교육이 선행된다면, 이후 부모는 영아가 건강한 아동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아동인권 옹호자'가 될 것."(양경희 회장)

아동인권 친화 어린이집에 대한 부모들의 반응은 어떨까. 현장에선 환영 일색이란 평가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어린이집에선 현재 입소면담, 가정통신문, 부모교육 및 부모회의를 통해 시범사업을 안내해왔다. 영아를 인간적 권리를 가진 인격체로 대우하려면 어린이집과 가정이 함께 협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 지속적인 아동인권 교육이 현장 변화…반드시 지원이 필요한 이유 

현재 진행 중인 아동인권 교육 내용. ⓒ사)한어총 송파구 가정어린이집 연합회
현재 진행 중인 아동인권 교육 내용. ⓒ사)한어총 송파구 가정어린이집 연합회

연합회는 향후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어린이집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회성에 그치고 마는 아동학대 예방 위주 교육보다는 지속적인 아동인권교육이 현장을 변화시킬 것이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송파구 가정어린이집에서 시작한 이 작은 움직임이 서울 25개 구 민간, 국공립 어린이집에까지 확대되어 공익사업으로 정착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한 교육비가 반드시 지원돼야 한다는 것이 연합회의 입장이다.   

"가정어린이집 원장이 영아 인권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그것을 지키는 일이 아동학대 발생을 줄이는 일임을 자각하고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 일이다.

또, 장기교육 사업으로 교육비 부담이 컸음에도 지원금 없이 어린이집 자부담으로 교육비를 지출해 참여했다는 것과 자발적으로 시작한 사업이라는 것 역시 이례적인 일이다. 무엇보다 원장과 교사가 함께 마음을 맞춰 아동인권 교육을 받고, 이를 행하는 인권보육을 현장에서 실행하다 보면 아동학대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 생각한다."(양경희 회장)

교육의 진행을 총괄하는 연합회 최미순 부회장은 교육 중반,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우리는 교육을 받으며 현장에서 우리 모습을 자성하고 있다. 원장과 교사가 각자의 고통으로 아파하기도 하지만, 마음 속 일렁이는 인식의 변화를 발견하는 기쁨도 있다.

우리는 이 성장통을 잘 감당해 아동, 교사, 부모가 모두 함께 행복한 인권친화 어린이집을 만들어가길 소망한다. 그리고 우리의 이 작은 움직임이 주변으로 확대하길 바라며, 그래서, 우리가 아이들과 지내는 어린이집의 일상이 좀 더 따뜻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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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s77**** 2021-05-12 09:40:26
아동인권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시는 원장님과 보육교사님들의 열정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참여가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첫걸음이 되어 아동학대 없는 아동인권이 최우선되어 아동이 행복한, 안전한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misoya**** 2021-05-11 21:34:04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이러한 자발적 움직임이 대한민국 아동 인권의 큰 물결의 시발점 되길 ㄹ
바랍니다

math**** 2021-05-11 18:06:54
꾸준히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시고 따뜻하게 보육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아이들 예뻐해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알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jwsty**** 2021-05-11 17:10:35
우리아이들을 위한 멋진 교육 감사합니다! 
훌륭하신 선생님들 큰 박수 보냅니다!

kerbjw**** 2021-05-11 15:34:19
첫 시작은 작을지라도 그 끝은 큰 울림이 될겁니다~
원잠님들 모두 힘내시고 용기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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