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세 발병률 높은 틱장애, 남자아이에게 더 흔하다 
2~14세 발병률 높은 틱장애, 남자아이에게 더 흔하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8.1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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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가 아닌 간대성 근경련, 부분발작, 무도병 등의 가능성도 주의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틱장애는 갑작스럽고 빠른 근육의 움직임이나 발성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으로, 눈 깜박임이나 헛기침이 초기 증상으로 흔하게 나타난다. 흥분, 긴장 등 정서 변화나 피로, 호흡기 감염 등으로 증상이 유발되거나 가중되며 수면 시나 전신 활동 중에는 증상이 감소한다.

2~12세 사이 발병률이 높아 아동기에 흔하지만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남아에서 더 흔하지만 틱 유형, 발병 시기, 경과에 대한 성별 차이는 없다. 가족 내 발병률이 높아 유전성이 시사되며 병리적으로는 대뇌 도파민계의 과다활동 및 기저핵과 관련이 있다.

도움말=이선행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교수. ⓒ경희대병원
도움말=이선행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교수. ⓒ경희대병원

이선행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교수는 “아이를 편안하게 해주고 지켜보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되 빈도나 강도가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다만 돌발적인 움직임은 틱장애가 아닌 간대성 근경련, 부분발작, 무도병 등 다른 질환인 경우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경희대한방병원은 소아 틱장애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의심되는 경우 경희대병원 의료진과 협진해서 혈액검사, 뇌파검사 혹은 뇌MRI 등을 필요에 따라 선별해서 시행하여 치료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선행 교수는 “기타 질환이 배제된 경우 증상만으로도 소아 틱장애는 간단히 진단된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간과 신장이 건조하게 되면 체내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이로 인해 순환장애가 일어나 갑작스런 움직임이 생긴다고 보고 순환장애를 다스리는 치료를 한다. 또한 순환장애로 몸 안에 독소인 담음(痰飮)이 쌓여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도 틱장애가 발생한다고 본다. 이 경우, 한의학에선 틱장애를 야기시킨 원인인 담음을 다스리는 치료를 진행한다.

경희대한방병원의 소아 틱장애 검사법은 생기능검사실의 자율신경의 균형과 스트레스를 체크하는 수양명경락기능검사, 혈관 건강을 확인하는 맥전도검사, 장부와 경락기능을 확인하는 양도락검사를 진행한다.

이후 정확한 원인과 상태를 판단한 후, 치료를 소아 틱장애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경희대한방병원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한약을 기본으로 하는데 환아의 상태에 따라 한약을 다르게 적용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간의 순환장애가 심해 틱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아이가 지나치게 활동적이고 성격이 급한 특징이 있다. 이 경우 천마구등음, 억간산 등의 한약을 사용하여 간의 순환장애를 없애준다.

간과 신장이 건조한 근본적인 원인이 커서 틱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아이가 마르고 목이 건조하며 손발이 꽤 따뜻하고 더운 느낌이 있는 특징을 보인다. 이 경우 대정풍주, 육미지황환 등의 한약을 사용하여 간과 신장을 건조하지 않게 해 순환장애가 생기지 않게 한다.

순환장애로 인한 담음이 정신에 영향을 미쳐 틱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걱정이 많고 불안해하며 혼자서 잠을 못 자는 특징이 있다. 이 경우 온담탕, 귀비탕 등의 한약을 사용하여 담음을 제거하고 정신을 안정시켜준다.

체질에 따라 태음인에게는 열다한소탕, 소양인에게는 양격산화탕이나 형방지황탕, 소음인에게는 십이미관중탕, 향부자팔물탕 등을 사용하기도 하며, 침치료로 머리에 있는 혈자리와 증상 발생 부위 근처의 혈자리를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한방치료를 통해 80% 이상에서 증상의 개선이 나타난다.

소아 틱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감염과 알레르기 요인을 피하고 신체를 단련하여 체질을 강하게 해야 한다. 또한 학습 시간을 너무 빠듯하게 하는 등 정신적 압박을 주지 않아야 하고 TV나 게임기를 장시간 보지 않게 해야 한다.

이미 틱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 담백하고 영양이 많은 음식을 위주로 먹고, 맵고 구운 음식 등 자극성 음식이나 색소, 방부제, 향료가 첨가된 식품과 튀긴 음식을 피하며 커피 등 흥분성 음료는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선행 교수는 “틱장애는 대개 4~6세 사이에 시작되고 10~12세 사이에 증상이 가장 심하며 청소년기에 약해진다”며 “약 50%는 사춘기 이후 증상이 자연 호전되며 25%는 증상이 명확히 감소하고 25%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연장되지만 증상이 심해지거나 악화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틱증상이 발생했을 때 한의학적 치료나 의학적 치료로 관리하면 만성화되는 것을 예방하고 자연 호전될 확률을 높일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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