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뚜렛장애 증상이 ADHD를 동반할 때 치료와 관리는?
틱장애, 뚜렛장애 증상이 ADHD를 동반할 때 치료와 관리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9.09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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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아동에겐 '적당한 무관심'이 최고의 치료 환경"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 인천에 사는 5살 최 모 양의 부모는 아이가 최근 코를 자꾸만 찡긋거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엔 알러지 비염 때문인가 싶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코 찡긋거리기는 더욱 심해지고 눈을 찡긋거리는 증상도 동반했다. 아이의 증상을 검색한 후 최 양의 부모는 혹시 틱장애 증상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이처럼 특별한 신체적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고,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질환을 틱장애라고 부른다. 

틱장애가 부르는 2차 문제는? ⓒ해아림한의원
틱장애가 부르는 2차 문제는? ⓒ해아림한의원

가벼운 어린이 틱장애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대개 6개월 이내로 증상이 있다가 사라진다. 이를 ‘일과성 틱장애’라고 한다. 하지만, 하나의 틱 증상이 사라지고,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서, 있었다 없었다를 반복하고 있다면, 점점 나빠지는 흐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치료 시기를 놓쳐, 점차 틱증상은 심해지면서 만성적인 틱장애로 진행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기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틱장애인지 아닌지 보호자가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틱장애의 초기 발현 연령이 대략 5~8세 정도이기 때문에 그 나이에 증상이 나타났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틱장애는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운동틱은 근육틱이라고도 하는데, 몸의 부위를 비정상적으로 반복 운동을 하는 형태의 틱장애를 말한다. 주로 눈 깜빡임, 코 찡긋거림, 얼굴 찡그리기, 목과 입을 삐쭉거리기, 어깨를 들썩이기, 배에 힘을 줬다가 튕기기 등의 증상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에서 흉복부, 상하지로 증상이 내려갈수록 보통 심해지는 경과를 보인다. 

음성틱은 주로 ‘킁킁’거리는 콧소리와 목소리를 내거나 ‘아아-음음’ 등 의미 없는 소리를 반복한다. 다른 사람 소리를 그대로 의미 없이 따라 하거나 음담패설, 욕설 등을 반복해서 소리 내는 경우들도 많다. ‘음음’ 소리를 내는 등의 음성틱으로 시작하기도 하며, 운동틱이 수개월 진행된 후 음성틱과 함께 대구를 이뤄 나타나기도 한다. 뚜렛증후군은 이러한 근육틱과 음성틱이 복합적으로 1년을 넘어서 계속 반복되고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인 틱장애보다 심각해진 양상의 틱장애를 뚜렛장애라고 부르는 것이다.

틱장애는 10명 가운데 한두 명의 어린이들이 증상을 보일 정도로 상당히 흔하게 나타난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환경이 갑자기 바뀌는 시기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다. 감정 표현이 정확하지 않은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표출되는 과정의 일환으로 틱장애가 시작되는 것이다.

뇌 발달이 아직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등 매체의 자극을 받으면 두뇌가 흥분해 비정상적인 신경발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때문에 틱장애 치료 시 스마트폰 등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된다.

◇ 틱장애 치료 근본은 '두뇌의 균형 발달', 최고의 치료 환경은 '적당한 무관심' 

도움말=해아림한의원 주성완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해아림한의원 주성완 원장. ⓒ해아림한의원

틱장애는 왜 발생할까? 틱장애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신체적으로는 아이들의 두뇌 발달 속도가 영역별로 차이가 나서 발생한다. 아이들은 행동을 통제하는 영역과 행동을 유발하는 감정적인 영역의 발달 속도가 서로 달라서 불균형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 과정에 과도하게 흥분이 될 만한 스트레스나 자극이 주어지면 통제가 되지 않아 틱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주성완 해아림한의원 강남서초점 원장은 그래서 틱장애 치료의 근본으로 ‘두뇌의 발달이 고르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고 강조한다. 

주성완 원장은 “아이들은 스트레스 표현을 제대로 못 하므로 틱장애가 나타났을 때 여러 가지 환경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지속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틱장애 관리가 잘 안 되면 만성 틱장애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적인 어린이 틱장애는 타인의 반응에 민감해지고 눈치를 보게 되어 자존감 저하 등 심리적인 문제를 낳기도 한다. 아울러 증상이 지속되면 ADHD로 이환되기도 쉽다”고 경고한다.

주성완 원장에 따르면 실제로 어린이 틱장애 환자 50% 이상이 ADHD를 동반한다. ADHD는 주의력이 결핍되어 집중을 못 하는 질환이다. ADHD는 주의력이 떨어져서 지나칠 정도로 산만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난폭한 행동이나 과도한 감정 표현, 욕설 등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학교에서는 전혀 집중을 못하고, 과잉행동이나 언행으로 주의를 받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 역시 틱장애와 마찬가지로 제때 치료나 관리가 되지 않으면 만성적인 ADHD로 이어지고, 성인 ADHD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성완 해아림한의원 강남서초점 원장은 “한의원에서는 틱장애와 ADHD 치료에 있어 두뇌 발달 균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뇌의 균형적인 발달에는 호흡, 소화, 수면, 혈액순환, 신진대사 등 여러 가지가 관여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틱장애 아동에게 ‘적당한 관심’만을 당부한 주성완 원장은 “지나친 관심은 아이들이 본인의 증상에 더 집중하게 만들어서 질환을 악화하는 큰 요인이 된다. 틱장애와 ADHD는 관리 및 치료가 잘 된다면 회복될 수 있다. 그렇게 극복할 수 있도록 자녀를 격려하는 환경의 조성이 어린이 틱장애 치료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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