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드메'에 이은 '허니문 스냅사진' 이야기
'스드메'에 이은 '허니문 스냅사진' 이야기
  • 칼럼니스트 김영
  • 승인 2012.12.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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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로망 특별한 허니문 사진 남기고 싶다면

[연재] 남과 여 그리고 여행

 

결혼을 준비할 때 가장 쉽게 접하는 말이 '스드메', 즉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컵이다. 근데 그 중에서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단어에서도 처음 나오는 '스'! 즉 스튜디오촬영이 아닐까. 시간이 지나고 남는 건 '사진'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스튜디오와 더불어 '스냅사진' 역시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근데 최근에는 '사진'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돼 '허니문 스냅사진'에 투자하는 커플도 늘어나고 있고, 또 이를 반영한 듯 해외허니문 스냅사진에 대한 전문 업체와 전문가들의 관심도 폭발적이라 허니문 여행객과 함께 해외 고객 유치를 위해 현지 지사를 만든 스튜디오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아마 몇 년 안에 허니문 스냅 역시 웨딩업체 또는 여행사의 옵션상품으로 자리잡지 않을까란 예상과 함께 지금 현재 가능한 ‘허니문 스냅사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스튜디오에서 찍는 사진은 가장 아름다운 날,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허니문 때 누군가 신부와 신랑을 아름답게 찍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생겨난 것이 허니문 스냅사진. 사진은 허니문 스냅사진과는 관계없는 스튜디오 촬영장. ⓒ김영
스튜디오에서 찍는 사진은 가장 아름다운 날,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허니문 때 누군가 신부와 신랑을 아름답게 찍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생겨난 것이 허니문 스냅사진. 사진은 허니문 스냅사진과는 관계없는 스튜디오 촬영장. ⓒ김영

 

허니문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겠지만 나를 찍어줄 사람도 있고, 와이프를 찍어줄 사람도 있는데 '우리'를 찍어줄 사람이 없다. 일부 여행지에서는 쉽게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기도 어렵다. 최근 DSLR이나 미러리스니 카메라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이를 노리는 여행지의 도둑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카메라를 내 몸과 같이 아끼는 분도 많고, 어쨌거나 2명이 여행을 갔으니 '우리'를 찍어 줄 카메라는 내 길게 뻗은 팔과 삼각대 정도다. 다행히 삼각대는 최근 가격 때도 다양하고, 무게도 다양해 챙겨간다면 둘만의 셀프 스냅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한계는 분명하다. 어려운 카메라로 셀프촬영을 하다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아닌 배경에만 초점이 맞아 난감해 하는 경우도 많이 봤으니 삼각대는 전문가 수준의 사진 실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좋은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먼저 허니문 스냅사진을 남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연예인도 그리고 돈이 많지도 않기에 사진작가를 동행할 수도 없다. 가장 쉬운 방법은 허니문에 가서 삼각대, 긴 팔, 의자 등등 모든 것을 동원해 최대한 높은 화질의 사진을 많이 찍은 후 '후보정'을 맡기는 방법이 있다. 최근 꽤 많은 스냅사진 업체들이 허니문 사진까지 함께 받아서 후보정 및 편집까지 해주고 있다. 내 실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많은 사진 중에 전문가들의 '편집'이 더해져 여자들의 로망에 가까운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분명 한계가 있다. 바로 '원판 불변의 법칙'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현지에서 스냅사진을 찍는 업체 또는 개인프리랜서를 찾는 방법이다. 아직 한정 적이지만 파리, 런던, 프라하 등 유럽의 유명한 허니문 여행지와 필리핀 보라카이, 태국 등 유명한 동남아 허니문 여행지에서는 현지에서 프리랜서 또는 전문적으로 스냅사진을 촬영을 도와주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업체가 늘어나면서 비용도 저렴해지고 있다. 웬만한 오지로 여행을 가지 않는 한 미리 확인만 잘 한다면 촬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리 알아둘 것은 날씨와 같은 기본적인 상황과 함께 사진 찍고자 하는 장소 및 구도 등도 어느 정도 생각해서 가야 한다. 스튜디오같이 생각하면 안 되는 게 스냅사진이니 많은 정보를 미리 알아가야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시간당 가격 측정을 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이동시간과 거리 등도 상세히 확인한다면 허니문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게 된다.    

 

파리로 가는 허니무너들이 늘어나면서 파리에는 허니문 스냅사진을 찍는 작가들이 꽤 늘어나고 있다. ⓒ김영
파리로 가는 허니무너들이 늘어나면서 파리에는 허니문 스냅사진을 찍는 작가들이 꽤 늘어나고 있다. ⓒ김영

 

누구에게나 로망은 있다. 허니문은 그 자체만으로도 연인들에게는 로망이다. 누군가는 ‘스드메하는데도 등골 빠지는데 허니문 가서까지 돈을 써야 하나’라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조금 더 특별하길 원하고, 특히 두 사람 모두 합의가 된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란 것을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다. 나 역시 방법을 몰랐던 1인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허니문을 꿈꾼다. 그리고 오늘도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갔던 허니문 사진을 꺼내보며 그 기억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보다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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