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의 발달이 늦거나 이상이 있는 경우 언어지연 또는 언어발달 장애로 진단될 수 있다. 언어발달의 지연은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흔하게 보여지는 증상이며, 대표적으로 자폐스펙트럼 장애 또는 지적장애와 같은 질환을 꼽을 수 있다.
언어 능력은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 뿐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한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능력이 뒷받침 되어야하는데, 자폐,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 공통적으로 눈맞춤이나 호명반응, 합동주시와 같은 사회적 자극에 대한 반응이 약한 모습을 보이며, 그로 인해 언어 및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발달에 제한을 보인다.
반면, 지적능력이 정상범주에 속하고, 다른 발달 상의 문제를 보이지 않는 단순언어지연의 경우 비언어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예후가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언어 발달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추후 사회성 및 학습에 어려움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
정덕진 브레인리더한의원 강남점 원장은 “뇌의 각 기능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두뇌 발달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신체를 통해 들어오는 다양한 종류의 감각을 처리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면 언어를 배우고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감소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특정 소리에 예민하거나 둔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데 방해가 되어 쉽게 산만해지거나, 말귀를 알아듣지 못해 지시사항을 놓치게 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가 지속된다면 언어의 이해와 표현에 지속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자녀의 언어 발달이 느리다면 지적 능력의 저하나 신경학적 손상이 없는 단순언어장애인지, 감각의 문제나 인지 기능의 저하로 인한 언어 발달의 문제를 보이는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며, 언어 지연으로부터 야기될 수 있는 인지, 학습, 사회성, 정서 문제들을 고려한 개입이 이뤄져야 한다.
언어 발달이 느린 아이들의 경우 뇌로 전달되는 감각 정보의 입력이 손실되지 않고 유입될 수 있도록 감각의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하며, 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청지각 능력이나 청각 주의력의 문제를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덕진 원장은 “무엇보다 아이의 발달 수준을 가정에서 임의로 판단하여 개입이 필요한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빠르게 개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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