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2021년까지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현황 자료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아 공개했다.
용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육아휴직자는 11만 555명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지금까지 육아휴직자는 10.1%, 6.0%, 6.5% 매년 증가해왔는데, 그 증가세가 멈춘 것.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6.3%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용혜인 의원은 “남성의 육아휴직 비율이 늘어난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 수치가 선진국에 한참 못 미치고 있으며, 여성의 육아휴직자 수 감소에 대해서는 육아휴직에 대한 해고, 기업 내 눈총 등 불이익이 여전하기 때문인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희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 센터장은 "센터 상담에 의하면 사업주는 임신 사실을 알면 곧바로 그만둘 것을 종용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그 결과 육아휴직이 줄어든 것은 아닌지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의 경우 1만 6689명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고, 남성 비율은 9.8%로 1.4% 감소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35.4%, 48.1%, 159.7%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다가 증가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남성 비율은 14.4%, 13.1%, 11.2%, 9.8%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용혜인 의원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현재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하면 연차휴가 숫자가 줄어드는 불이익이 발생하는데, 이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을 주저하게 만든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이 늘어난 것은 그 만큼 불이익을 받은 피해자가 늘어난 상황”이라며 ”2021년 발의한 '육아엄빠연차보장법'의 환노위 논의와 본회의 통과가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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