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골이 띵하고,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뒷골이 당기는 등 두통의 증상은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일반적인 두통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피로, 수면 부족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데, 일시적인 두통은 약을 먹거나 휴식을 취해주면 증상이 나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약을 먹어도 그때뿐이고 두통이 지속되거나 검사를 해도 별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만성화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미칠 수 있고, 심하면 뇌졸중, 치매, 뇌경색 같은 중증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두통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한방에서는 소화 장애와 함께 동반되는 두통의 원인을 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다.
박재상 대구위담한의원 원장은 “담적은 위장관 외벽에 독소가 쌓이게 되면서 위장의 근육층을 포함한 바깥쪽 부위가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를 말한다. 이 담 독소는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되는데, 잘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장에 쌓이게 되어 부패하면서 독소를 만들어낸다. 이 독소는 위장 점막을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손상된 점막 틈으로 스며들어 위장 외벽에 들러붙어 딱딱하게 굳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 독소는 각종 위장장애는 물론 우리 몸의 가장 약한 곳으로 쉽게 퍼져 각종 전신질환을 일으킨다. 담적이 발생하면 위장이 손상되어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혈관이나 림프계를 통해서 전신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위장병을 유발하는 담 독소가 혈관, 림프를 통해 머리, 피부, 관절, 생식기 등으로 퍼지게 되면, 두통, 어지럼증, 관절염, 치매 등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박재상 원장은 “담 독소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두통, 어지럼증은 MRI나 CT 등 일반적인 검사로는 확인하기 쉽지 않다. 이때 위장 외벽의 손상과 굳기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복부 진단, 내시경으로 잘 파악하기 어려운 위장의 문제를 찾아내는 경락공릉진단기, 설진, 맥진 등을 통해 담적을 진단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소화 장애를 동반한 두통의 치료는 우선 위장에 쌓인 담 독소를 빼내고, 굳은 위장을 풀어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한약요법을 복용하여 담 독소를 제거하고, 소화 기능을 강화하게 된다. 한방온열요법을 병행하여 굳은 위장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자 상태, 증상, 체질에 따라 치료 기간과 방법은 다를 수 있어, 치료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해야 한다. 또한,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은 위장건강을 무너지게 하고, 각종 전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폭식, 과식, 급하게 먹는 식습관을 버리고, 취침 전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하며,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건강한 위장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박재상 원장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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