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보건복지부가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윤혜미)과 함께 12일 오전 10시, 프레지던트 호텔(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제1회 거점 심리지원팀 우수사례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수사례 공유회는 지난해 7월 거점 심리지원팀이 신설된 후 첫 번째 전국단위 행사로, 지난 1년간의 운영실적,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고 그 성과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17개 시·도와 거점 심리지원팀을 설치·운영하는 권역 아동보호전문기관 근무자 약 90명이 참여했다.
거점 심리지원팀은 학대피해아동 등에 대한 집중적인 심리지원을 통해 학대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발달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기관이다.
지난해 7월부터 보건복지부는 17개 시·도의 권역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심리전문인력 3명을 배치해 학대피해 아동 등에 대한 체계적인 심리서비스와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거점 심리지원팀은 아동학대 사례 중 복합적인 심리문제를 겪는 등 일반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사례에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개입(심리평가, 심리서비스 제공)하여 피해아동과 가족 등의 회복을 돕고, 회복경과에 따라 의료기관을 연계하는 중간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신속한 심리평가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의료기관의 진단·치료를 위해 장기간의 대기시간이 소요되는 경우 우선 거점 심리지원팀에서 심리평가·치료 등 초기 대응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에 심층적인 치료를 의뢰할 수 있다.
거점 심리지원팀은 학대피해 아동에 대한 직접적인 서비스 제공 외에도 관할 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피해아동쉼터 등 유관기관의 심리지원 인력에 대한 교육, 상담(컨설팅) 등을 통해 지역 내 전반적인 심리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
지난 1년간 거점 심리지원팀의 운영실적을 보면 그동안 내부 전문가 부족으로 외부기관을 통해 실시하던 고위험·고난도 아동학대 피해 사례에 직접 개입해 235명의 피해 아동과 학대행위자 등을 집중 치료하였고, 관할 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피해아동쉼터에 종사하는 치료인력, 상담원 등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 53회(140시간, 992명 이수), 상담(컨설팅) 130회를 실시(231시간, 266명 이수)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한편, 정부는 거점 심리지원팀에 역량 있는 전문가들이 배치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고 있다.
우수한 인력 채용을 위해 팀장 인건비를 상향하고, 현장 종사자들의 건의를 반영해 ‘거점 심리지원팀’에서 심리지원업무 등 수행한 경력을 정신건강전문요원 승급시(정신건강임상심리사 2급→1급)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승급을 희망하는 우수한 정신건강전문요원을 보다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고득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아동학대는 은밀하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피해 아동의 전 인생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대 피해 아동이 심리적 후유증이나 트라우마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거점 심리지원팀을 통해 학대 아동의 분리·보호에서 심리치료까지 촘촘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은 “‘거점 심리지원팀’이 체계적인 심리진단 및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피해아동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정서발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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