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햇반 가격 7% 인상 근거 과장됐다"
소비자단체 "햇반 가격 7% 인상 근거 과장됐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07.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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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근거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비자 상생 위해 제품 가격 인하해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이른바 '국민 즉석밥'으로 불리는 햇반 가격이 7% 올랐다.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원가 추정 후 가격 인상이 타당한지 살펴봤다. ⓒCJ제일제당 홈페이지
이른바 '국민 즉석밥'으로 불리는 햇반 가격이 7% 올랐다.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원가 추정 후 가격 인상이 타당한지 살펴봤다. ⓒCJ제일제당 홈페이지

이른바 '국민 즉석밥'으로 불리는 햇반 가격이 7% 올랐다. 제조사인 CJ제일제당은 "LNG 90%, 포장재가 15% 인상돼 소비자가를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정말 그런지 업계 점유율 97%에 이르는 CJ제일제당과 오뚜기 즉석밥의 원가를 추정해 가격 적정성을 살피고 그 결과를 18일 밝혔다.

물가감시센터는 "기업에서 주장하는 LNG 가격 90% 상승 수치는 2020년 대비 2021년 도매요금 단가를 언급한 것이나, 기업에서는 실제 소매 요금으로 지불한다"라며 햇반 제조공장이 있는 부산과 충청 지역의 가스 소매요금을 알아봤다. 그 결과 부산 지역 LNG 소매요금 63.6%, 충청지역은 6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이 주장한 90% 상승과는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어 포장재 비용과 연관된 플라스틱 용기를 제작하는 에스알테크노팩의 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플라스틱 포장 용기 가격이 지난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이전까지는 지속적으로 하락, 2018년부터 2021년까진 오히려 5.3%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는 이어 공개된 자료를 근거로 주 원재료인 쌀 도매가격과 포장재를 포함한 즉석밥의 제조원가를 추정하고 CJ제일제당이 햇반 가격을인상한 시점인 2019~2022년의 소비자가와 제조원가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제조원가는 2019년 대비 2021년 7.4%, 2021년 대비 2022년 3.0% 인상됐으나 소비자가는 2019년 대비 2021년 21.9%, 2021년 대비 2022년 7.7% 올랐다. 즉 제조원가 상승률보다 소비자가 상승률이 2~3배 높게 나타난 것. 또한 "소비자가 내 제조원가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업체의 주장은 충분치 않다"고 센터는 전했다.

센터는 "즉석밥 시장은 CJ제일제당이 66.9%, 오뚜기가 30.1%를 점유해 독과점에 해당하기에 가격 경쟁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가격 인상 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할 책임이 그 어느 시장보다 높다"고 주장하며 이번 제품 가격 인상의 근거가 타당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이어 "투명하고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 가격 책정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고물가로 어두운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에게 업계 선두주자로서 선도적으로 가격 인하를 선포하고, '국민 즉석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따뜻한 밥으로 따뜻한 정을 나누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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