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어린이집을 많이 만들어주세요."
"우정사업본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희망을 주세요."
"장애등급 받는 절차를 전산화·간소화시켜주세요."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 참석해 복주머니에 담긴 국민의 희망 메시지를 낭독했다.
앞서 인수위는 국민행복제안센터를 통해 3만 건의 국민 제안을 받고 이 가운데 일부를 오방색 복주머니에 담아 희망의 나무에 걸어놨다.
이날 박 대통령은 나무에 걸려 있는 복주머니 3개를 즉석에서 개봉해 직접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통령이 첫 번째로 읽은 메시지의 핵심은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려달라는 것이었다.
"경기도 과천시에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가장 한상현이라고 합니다. 큰딸은 운 좋게 국공립어린이집에 입소했는데 둘째 딸은 대기자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딸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을 많이 만들어주세요."
박 대통령은 국공립어린이집을 많이 늘려달라는 40대 가장의 메시지에 대해 "제가 꼭 그렇게 하려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큰 짐이 안 되고 행복하게 어린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해야 여성이 가정과 일자리를 양립하면서 생활할 수 있다. 또 그것이 국가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한다. 약속드렸던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오늘 희망의 복주머니에 담겨 있는 소망이 모두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저와 새 정부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열어보지 못한 나머지 메시지들도 모두 청와대로 가져가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후 1시쯤 복주머니 개봉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행사장을 빠져나가 청와대로 입성했다.
아이들은 이 나라의 미래입니다.
아이가 제대로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