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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교사 간 상호작용·보육일과 집중하는 새로운 어린이집 평가제 만족”

[어린이집 평가제 새로고침] ②고선경 Tmax사랑어린이집 원장이 경험한 어린이집 평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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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평가제였다면 평가제 전날은 무조건 야근이었을 것이다. 창문이라도 한 번 더 닦고 가야한다는 생각에 늦은 시간이 되도록 퇴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찍 들어가서 푹 쉬고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아이들과 신나게 놀자’하고 일찍 집에 갔다. 평가 문서도 줄어들고, 지표도 구조적인 질보다는 교사-아동 상호작용을 보기에, 준비해야 할 게 예전만큼 많지 않았던 거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Tmax사랑어린이집 고선경 원장은 지난 7월부터 전면 개편된 어린이집 평가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지난 2016년 개원하여 현재 교사 10명, 영유아 26명이 있는 Tmax사랑어린이집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티맥스소프트 사의 직장어린이집으로, 지난 10월 개정된 평가지표로 어린이집 평가를 받았다.

고선경 원장은 20년간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면서, 그동안 총 네 번의 어린이집 평가제를 경험했고, Tmax사랑어린이집에서는 이번 개정 평가제 포함해 두 번의 평가를 받았다.

고선경 원장은 ”이번 개편 평가제에서 중복되는 지표는 과감히 정리하고, 아이들과 교사 간 상호작용, 보육일과에 집중한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실제 현장평가 당일에도 딱 지표가 설정되어 있었고 문서만 보고 가셨다. 보육교사가 보육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표를 설정하고, 덕분에 평가제 이후 선생님들의 업무적 효능이나 자신감이 많이 올랐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롭게 바뀐 어린이집 평가제가 올해 10월부터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평가를 앞둔 어린이집들은 기대와 혼란이 뒤섞인 분위기다. 

베이비뉴스는 '어린이집 평가제 새로고침' 시리즈 두 번째 기사를 위해 지난 7일 Tmax사랑어린이집을 찾아가 새롭게 바뀐 어린이집 평가제를 직접 경험한 소감과 의견을 청취했다. 다음은 고선경 원장과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고선경 원장은 20년간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면서, 그동안 총 네 번의 어린이집 평가제를 경험했고, Tmax사랑어린이집에서는 이번 개정 평가제 포함해 두 번의 평가를 받았다. 고선경 원장은 "이번 개편 평가제에서 중복되는 지표는 과감히 정리하고, 아이들과 교사 간 상호작용, 보육일과에 집중한다는 의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고선경 원장은 20년간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면서, 그동안 총 네 번의 어린이집 평가제를 경험했고, Tmax사랑어린이집에서는 이번 개정 평가제 포함해 두 번의 평가를 받았다. 고선경 원장은 "이번 개편 평가제에서 중복되는 지표는 과감히 정리하고, 아이들과 교사 간 상호작용, 보육일과에 집중한다는 의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 개정되기 전 평가를 받을 때 원 운영자로서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는지,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고 느꼈는지?

"그동안 평가제는 영유아를 보육하며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할 수 있게 하고 보육의 질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2019 개정 누리과정과 제 4차 표준보육과정에서 강조하는 놀이중심 보육과정을 함께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다만, 시설과 환경 등 구조적 질 평가 요소의 비중이 크다는 점, 결과가 등급으로 매겨진다는 점, 그리고 지자체 지도점검 등 지역사회의 보육환경 점검 내용과 평가지표가 중복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등급으로 결과를 받다 보니 ‘틀리면 안 된다’는 압박감마저 있었다. 평가 이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 평가제가 개정되며, 물리적 환경이나 법적 사항을 보는 지표는 최소화하고 영유아-교사 상호작용 중심으로 평가지표가 대폭 개정됐는데, 실제로 적용해 본 소감이 어떠한지 

"기존 평가제였다면 평가제 전날은 무조건 야근이었을 것이다. 창문이라도 한 번 더 닦고 가야한다는 생각에 늦은 시간이 되도록 퇴근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찍 들어가서 푹 쉬고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아이들과 신나게 놀자’하고 일찍 집에 갔다. 평가문서도 줄어들고, 평가지표도 구조적 질 보다는 교사-아동 상호작용을 보기에, 준비해야 할 게 예전만큼 많지 않은 거다. 그런데 우리 선생님들은 기존 평가제를 경험해보신 분들이기 때문에 아무리 평가문서가 줄어들고 지표가 바뀌었다고 해도 '뭘 더 해야 하는 거 아닌가'하는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개편 평가제에서 중복되는 지표는 과감히 정리하고, 아이들과 교사 간 상호작용, 보육일과에 집중한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실제 현장평가 당일에도 딱 평가지표에 나와있는 문서만 보고 가셨다. 보육교사가 보육현장에서 집중해야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표를 설정하고, 덕분에 평가제 이후 선생님들의 업무적 효능이나 자신감이 많이 올랐음을 느낄 수 있었다."

- 자체평가 기간이 확대됐는데 실제 부모, 교직원과 함께 어린이집을 평가해본 소감은?  

“자체평가 시, 부모위원 총 두 분을 모셨다. 다만 직장어린이집 특성상 부모님들이 대부분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개정 어린이집 평가제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맞추기가 좀 어렵긴 했다. 대신 자체평가 매뉴얼과 부모용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구체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등하원 시간에 매일 만나고, 매일 자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만 지표를 통해 관찰하고, 체크리스트를 이용해서 영유아의 보육과정과 일과를 자세히 관찰해볼 기회가 부모님께도 생겼다고 생각한다. 부모위원은 이번 자체평가에서 영유아의 배움의 과정을 위해 애쓰는 교사들의 수고에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에게 아이들의 놀이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 어린이집 보육과정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느끼고, 배우는지를 알릴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학부모와 어린이집이 같은 방향성을 공유하고 나아갈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 현장평가 시 컨설팅 기능이 강화 되었는데, 실제로 진행한 소감이 어떠한지 

"단 하루의 평가만으로 어린이집의 전부를 알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우리 원 특성을 먼저 이해하려는 시도가 평가자에게서 느껴졌다. 자체평가한 문서를 꼼꼼하게 읽어오시고, 현장에서 세밀하게 관찰한 후 선생님들과 면담을 통해 충분히 이야기를 들은 후 상호 확인을 하는 과정을 거치니 굉장히 편안했다.

무엇보다 오셨을 때 평가가 아닌 소통하러 오신 분이라는 게 느껴졌고, 아이들과 선생님을 보는 시선도 따뜻했다. 교사들도 처음엔 긴장했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어린이집의 상황과 특징에 맞는 내용으로 피드백을 주셨는데, 이 점이 앞으로 어린이집의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 개정된 평가제를 이전 제도와 비교 시, 원장으로서 가장 크게 체감하는 긍정적 변화는 무엇인지

"교사들과 ‘아이들의 일과’와 ‘놀이’에 대해 이야기 나눌 시간이 더 많아졌다는 점이다. 놀이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평가제 이후 어린이집 교사들의 직업적 자부심과 자긍심이 향상됐다는 점이다. 어린이집에 관한 부정적 뉴스가 보도되면 당사자가 아님에도 상처받고 위축되는데, 이번 평가제를 거치며 내가 정말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구성원 간 존중하고, 존중받으며 교사로서 역량을 키워나가는 계기도 됐다. 평가제 이후 선생님들이 더 반짝반짝 빛이 났다. 내가 가치있는 일을 한다는 걸 알게 되면 그때부터 더 도전해보고 싶고,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런 마음이 선생님들 사이에서 싹 틀 수 있게 개정된 평가제가 역할을 한 것 같다."

- 개정 평가제가 정착된다면 어떠한 효과가 있을지, 어떠한 부분이 기대되는지?

"자율적이고 지속적인 보육의 질 유지가 가능할 것 같다. 아울러 개정 평가제 지표에서 영유아 보육에서 가장 중요한 보육과정과 상호작용에 집중하고, 중요한 것들을 선택해 보기 때문에 평가제에 대한 교사들의 생각도 부담감이 아닌 기대감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교사의 기쁘고 즐거운 마음은 보육일과에 드러나고,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긍정적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 개정 평가제의 향후 발전을 위해 제언하실 말이 있다면.

"평가제를 준비하며 한국보육진흥원에서 지원해준 멘토링이 많은 도움이 됐다. 평가제를 앞두고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컨설팅 받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고, 평가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보육의 질을 유지하도록 보육과정 중심 컨설팅을 교사가 자율적으로 신청해 지원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 개정 평가제를 앞두고 있는 원장님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번 평가제는 어린이집에서 집중하고 선택해야 할 것들을 명확하게 알려주는 지표다. 이 과정을 통해 어린이집 교직원이 직업적 가치를 다시금 느끼고, 효능감과 역량을 증진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런 선순환은 가정과도 연계되어 부모에게 안심보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신뢰를 제공하리라고 본다. 평가제를 통해 영유아의 배움을 지원하는 놀이중심 보육과정이 잘 실현되고 있음을 알린다면 다가올 유보통합이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개정 평가제라는 새로운 제도 앞에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그동안 표준보육과정이나 개정누리과정을 잘 실현하고 있었다면 전혀 걱정하실 것이 없다. 혹여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컨설팅을 받아 보완하고 앞으로 잘 나아가면 된다. 개정 평가제 지표는 밤하늘의 북극성같은 지표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어린이집 생활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리라 믿는다."

지난 2016년 개원하여 현재 교사 10명, 영유아 26명이 있는 Tmax사랑어린이집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티맥스소프트 사의 직장어린이집으로, 지난 10월 개정된 평가지표로 어린이집 평가를 받았다. ⓒTmax사랑어린이집
지난 2016년 개원하여 현재 교사 10명, 영유아 26명이 있는 Tmax사랑어린이집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티맥스소프트 사의 직장어린이집으로, 지난 10월 개정된 평가지표로 어린이집 평가를 받았다. ⓒTmax사랑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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