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말 구제역이 발생한 후 3개월이 흐른 지금, 우리는 여전히 구제역에 노출돼 있다. 특히, 구제역이 발생된 지역의 소가 매몰(전체 8.7%인 3만4,000여 마리)되면서 아이들이 먹는 분유와 우유의 물량이 부족한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정부 당국에서는 과연 어떻게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는지 짚어봤다.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월 18일 구제역으로 우유 생산량이 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개학 후에는 학교우유급식 등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선우유는 학교급식을 우선으로 최대한 국내산으로 공급하고, 제과ㆍ제빵 등 식품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분유가 현재 1천여 톤만이 재고(적정 재고량 5~6천 톤)로 남아 있어 부족한 부분은 수입해 가격을 안정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낙농진흥회 소속 농가들이 2년간 한시적으로 5% 정도 우유 생산 쿼터(할당)를 증량했거나 검토 중이다. 정부도 탈지분유와 전지분유의 할당관세를 도입하고, 원유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존 ‘15일쿼터제’에서 ‘연간총량쿼터제’로 변경할 예정이다. 쿼터산정방법이 변경되면 원유 증산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약 20일이 경과된 지난 2월 10일에는 농식품부가 “원유생산량이 8% 이상 줄어 3만4천 톤의 원유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수요가 10%가량 늘어나 원유공급부족현상이 발생해 4월에는 절정에 이를지도 모른다. 생크림, 탈지분유, 버터 등 유가공제품 생산량이 줄어 제과, 분유, 제빵업체의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낙농진흥회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탈지분유 재고량은 938톤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해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에 제과, 제빵업체 및 유가공제품 업체 등이 수입산 냉동 생크림으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월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1월 말 ‘2011학년 학교우유급식 사업 시행 지침서’를 내고, 유업체들에게 초등학교 우유급식을 주 1회 가공우유, 저지방우유, 발효유 등으로 대체하도록 지시했다.
구제역으로 인해 우유가격 인상 해프닝, 우유광고 중단 등이 발생하자, 결국 지난 18일 기획재정부는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고 분유에 대한 할당 관세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확정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원유생산량은 20만 톤이 줄어든 190만 톤으로 추정돼 부족분 20만 톤에 대해서는 수입으로 대체된다. 올해 상반기 모두 3만 톤(9천 톤 증가)의 분유에 대해 할당관세 적용한다”고 밝혔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이제 우유와 분유까지 가격이 오르면 도대체 뭘 먹여야 하나”, “고기는 줄이면 된다지만 우유나 분유는 우리 아기 식사라 줄일 수도 없다”, “하루빨리 구제역이 끝나서 우유를 양껏 마시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민들은 자식 묻은 심정이고..
국민들은 그에 따른 피해로 심난하네요..
매몰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