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명절증후군 없애는 남편의 5S 전략
아내의 명절증후군 없애는 남편의 5S 전략
  • 칼럼니스트 이수연
  • 승인 2013.09.16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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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웃게 만드려면 5가지 기억하세요

[연재] 이수연의 워킹 맘&대디 스토리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난다는 설렘도 잠시, 남편들은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아내 눈치 보느라 좌불안석이다. 괜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아내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냉랭한 분위기로 고향에 내려가야 할지도 모른다.

 

가끔은 ‘매달 있는 것도 아니고 일 년에 2번 있는 명절인데 며칠만 좀 참고 일하면 안 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혼자 일 다하는 것 같은 유난함이 거슬리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생각을 아내가 눈치 채게 해서는 안 된다.

 

안 그래도 시댁에 가서 일할 생각에 스트레스 지수가 최고점에 달해있는데 남편의 이해까지 받지 못한 아내의 분노가 폭발할지도 모른다.

 

일을 하건 안하건 여자들에게 있어 명절은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날이다. 그러므로 남편의 이해와 센스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기혼 여성의 대부분이 겪고 있는 ‘명절 증후군’도 남편하기 나름이다. 돌아오는 추석, 아내를 웃게 만드는 남편의 5S 원칙을 알아보자.

 

1. Stress 스트레스를 풀어주자

 

아내가 명절 전후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아내의 신경을 거슬리는 말과 행동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내들은 친정 문제에 예민하므로 부모님 용돈이나 가족 선물 등을 챙길 때는 처갓집부터 챙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간혹 본가와 처갓집 거리가 먼 경우 “차 막히니까 처갓집은 나중에 가자” 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내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는 최악의 말이다. 내 부모님과 형제들의 만남이 소중하듯 아내 역시 부모님과 형제들의 만남이 소중하다.

 

이러한 마음을 헤아려 차례만 지내고 서둘러 처갓집으로 출발해보자. 여동생이나 누나가 온다며 “얼굴만 보고 가자” 라고 기다리고 있다가는 처갓집 가는 내내 아내의 잔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나에게는 반갑고 소중한 여동생과 누나일지라도 아내에게는 그저 ‘손님’ 임을 기억해야 한다.

 

2. Spouse 부부 관계를 회복하자

 

평소 부부 사이가 좋지 않으면 명절을 기점으로 쌓였던 분노가 빵하고 터져 부부사이가 악화되거나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내가 예민해져있는 시기인 만큼 의식적으로라도 배려하고 격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남편이 미우면 시댁 식구들도 미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미우면 말과 행동이 곱게 나갈리 없다. 그러므로 명절 전 반드시 아내와 불편한 관계는 회복해야 한다.

 

아내가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면 일찍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가사 분담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아내가 하기 싫어하는 집안일을 하는 도 맡아하는 등 아내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자. 또한 명절 때에는 일하고 온 아내의 어깨와 팔 다리를 주물러 주며 “힘들지? 누워봐 내가 안마해줄게” 하면서 아내의 피로를 풀어주거나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우리 마누라가 고생이 많네. 힘들게 해서 미안해” 하며 토닥토닥해주는 것도 아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방법이다. 아내가 퉁퉁거리며 화를 내거나 계속해서 잔소리를 쏟아낸다 할지라도 화내는 대신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남편이 받아준 만큼 아내도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3. Sleeping 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해주자

 

사람은 잠이 부족하면 신경이 예민해져 짜증이 증가한다. 안 그래도 시댁에서는 편히 잠을 못자는데 늦은 시간까지 아내에게 안주 심부름을 시키거나 담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게 해서는 안 된다. 종일 일하느라 피곤한 아내를 생각해 적당한 시간에 들어가서 잘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만약 어머니가 “벌써 들어가 자려고?” 식으로 못마땅해 하더라도 “오기 전에 몸살감기로 많이 아팠어요. 아직도 몸살기가 있어서 좀 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식으로 어머니가 기분 나빠하지 않게끔 잘 둘러서 말하는 것이 좋다.

 

4. Selfish 이기적인 아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추석 때 열심히 일을 한 아내에게 명절 연휴 끝나기 전 하루 정도는 오롯이 아내를 위한 시간을 갖게끔 도와주자. 미리 아내에게 “추석 끝나면 뭐하고 싶어?” 라고 물어본 뒤 아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을 해보자. 아내는 힘들게 일한 뒤에는 나만의 달콤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라는 생각에 기분 좋게 추석을 맞이할 것이다.

 

아내를 감동시키는 팁을 추가하자면, 추석날 저녁 또는 다음날 아침에 “음식 준비하고 설거지 하느라 고생 많았지? 내일은 아이들 걱정하지 말고 이 돈으로 맛있는 것 먹으면서 푹 쉬어! 사랑해” 등의 메시지가 담긴 카드와 함께 추석 보너스를 아내에게 건네 보자. 아내는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에 매우 고마워할 것이다. 물론 아내의 행복지수는 UP! UP!이다.

 

5. Sense 센스력을 키우자

 

가족들 앞에서 아내의 흉을 보거나 “어머니~ 저 사람이 어머니가 해준 김치 맛 없대요” 식으로 아내가 했던 말을 여과 없이 그대로 전하는 것은 아내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는 것과 같다.

 

어머니가 들어서 기분 나빠할 말은 아내 역시 기분 나빠하므로 말을 가려서 하고 아내가 없을 때 슬쩍 “○○ 엄마는 어머니 음식 맛있다고 손맛 따라하고 싶대요” 식으로 어머니의 칭찬을 해주고, 어머님이 안 계실 때 아내에게는 “어머님이 경로당에 가면 당신 칭찬 많이 하신다네” 식으로 서로가 기분 좋아할 만한 칭찬을 해주는 것도 고부간 갈등을 줄여주는 센스다.

 

형이나 동생이 있다면 미리 상의해서 청소나 설거지는 남자들이 하기로 원칙을 정하거나 안주는 ‘내 스타일’을 고집하며 스스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0일간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고, 3일간 물을 마시지 않고도 살 수 있으며 8분간 숨을 안 쉬고도 살 수 있지만 단 2초도 ‘희망’ 없이는 살 수가 없다고 한다. 힘든 추석이 지나면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면 아내에게 추석이 그렇게 괴롭지만은 않을 것이다.

 

아내 눈치 보느라 진땀 빼고 앉아 있지 말고 “추석 끝나면 뭐하고 싶은 것 있어? 내가 다 하게 해줄게” 라고 당당하게 물어보자.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과 배려가 있을 때, 아내의 명절 증후군도 말끔히 사라질 것이다.

 

*칼럼니스트 이수연은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으로서 방송, 신문, 잡지, 사보 등 많은 미디어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워킹맘연구소(www.kworkingmom.com)는 일·가정 균형 우수 지원 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NO 1. 워킹 맘&대디 전문 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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