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집안일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재작년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연간 약 1125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5년 전보다 크게 증가해 가정 내 역할 변화 흐름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4년 가계생산위성계정’에 따르면 남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605만원으로 5년 전보다 35.7% 증가했고, 여성은 1646만원으로 14.9% 늘었다.
가계생산위성계정은 국내총생산(GDP)에 포함되지 않는 가사노동의 가치를 화폐 기준으로 환산한 통계다. 음식 준비, 청소, 돌봄 등 무급 노동 시간을 가상 임금(시간당 1만 6698원)으로 계산해 산출한다.
먼저 전체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가정관리 459조 5000억원,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 113조 6000억원, 자원봉사 및 참여활동 9조 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정관리 분야는 5년 전보다 25.8% 증가했고, 자원봉사 및 참여활동은 24.6%,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는 0.7% 늘었다. 특히 가정관리에서는 반려동물 및 식물 돌보기(60.4%), 청소 및 정리(30.2%), 음식 준비(27.0%)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돌봄 분야에서는 미성년자 돌보기가 1.8% 감소하고 성인 돌보기는 20.8% 증가했다.
구성 비중을 보면 가정관리가 78.9%로 가장 높았고,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 19.5%, 자원봉사 및 참여활동 1.6% 순이었다. 가정관리 가운데서는 음식 준비(33.0%), 청소 및 정리(15.4%), 상품 및 서비스 구입(9.8%)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425조 8000억원으로 전체의 73.1%를 차지했고, 남성은 156조 6000억원(26.9%)이었다. 다만 남성의 비중은 5년 전보다 3.0%포인트 증가했다. 증가율 역시 남성이 35.3%로 여성(15.2%)보다 높았다.
한편, 가구 형태별로는 1인 가구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5년 전보다 66.2%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2인 가구 40.9%, 3인 가구 22.2%, 4인 가구 1.6% 순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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