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생채소보다 익힌 채소를 권하는 이유

아이들에게 생채소보다 익힌 채소를 권하는 이유

  • 칼럼니스트 김수경
  • 승인 2014.01.24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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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력 약한 어르신이나 아이는 살짝 익혀 먹는 게 좋아

[연재] 맑은 한약 이야기

 

채소가 몸에 좋다는 것은 예전부터 현재까지, 비타민과 미네랄 등 갖가지 과학적, 의학적, 영양학적 각종 뉴스들을 통해 많이 듣게 됩니다. 심지어 채식만을 먹는 베지테리안 분들도 늘어나고 있고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더 건강하게 섭취하고자 하는 분들의 경우 매일 아침 신선한 채소를 갈아서 드시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물론 한의원에서도 채소 섭취를 권장하고 있지만 생채소를 그냥 드시기 보다는 데치거나 익혀서 드시라고 권장드립니다.

 

채소를 익혀 드시라고 했더니 “생채소로 먹어야 비타민과 효소를 먹을 수 있지 않나요?”하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생으로 먹을 때, 채소는 미네랄과 효소가 더 많이 살아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식물의 섬유질이라는 구조 때문에 소화 흡수를 방해합니다.

 

식물은 단단하고 질긴 섬유질이라는 구조를 갖고 있는데요. 이 구조물 때문에 비타민과 미네랄은 단단한 세포벽 안에 가둬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열을 살짝 가해 이 세포벽을 파괴해주면 그 안의 비타민이 주르르 흘러나오게 됩니다. 일례로 70대 할아버지가 소화가 너무 안되어 위내시경을 했더니 3일전에 먹은 생채소가 그대로 있더랍니다. 그래서 소화력이 약한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들은 살짝 익힌 채소가 소화하기 더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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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소화가 잘 되고 흡수가 잘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채소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최대한 살아있게, 그러면서 흡수가 잘 되게 하기 위해서는 그 중간 타협점을 만나야 하는데요. 이것이 채소를 살짝 익혀서 먹는 방법입니다.

 

다른 이유로는, 식물은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독같은 성분을 갖고 있는데요. 열을 가해 조리할 경우 이 물질은 날라가 버립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만 3세 미만)은 익힌 채소를 먹이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 외, 채소의 비타민과 미네랄은 위산에 많이 파괴가 되는데요. 양약도 위산에 파괴되지 않고 살아가라고 캡슐에 싸듯이, 비타민과 미네랄도 필수지방과 같이 먹어서 코팅을 해줘야 장까지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채소를 즙만 내지 말고, 올리브오일이나 생들기름을 첨가해주는 것이 흡수를 돕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식재료의 특성에 따라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 다릅니다. 무엇을 먹느냐 보다 어떻게 먹느냐 하는 조리법이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아무리 잘 먹는다 하더라도 어른들에 비해 모든 것이 미성숙된 상태기 때문에 어떻게 잘 먹느냐가 더 중요하며 평생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어렸을 때부터 건강하게 먹는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측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수경은 현재 아이엔여기한의원(www.inyogi.com) 일산화정점 원장으로 아이들 치료에 가장 알맞은 맑은한약 처방과 함께 음식이 아이들의 건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다는 생각으로 '한의사 김수경의 착한밥상' 블로그를 통해 건강하게 먹는 방법과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며 육아맘들과 소소한 이야기와 궁금증들을 나누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 주치의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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