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직원이 함께 만드는 민간어린이집
부모-교직원이 함께 만드는 민간어린이집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4.01.15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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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련, '더불어 행복한 민간어린이집 만들기' 운동 추진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보건복지부와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발간한 '평가인증 활성화 및 민간보육시설 서비스 질 제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집 가운데 직장어린이집의 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국공립어린이집, 법인어린이집, 민간어린이집 순으로 조사됐다. 부모들의 만족도 역시 직장과 국공립어린이집이 높았고 민간어린이집은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이들은 민간어린이집은 개인이 운영하다 보니 보육서비스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아동학대 등의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더불어 행복한 민간어린이집 만들기 사례발표 및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는 민간어린이집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온 사업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펼쳐왔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민간분과위원회(위원장 박천영, 이하 한민련)와 이언주 민주당 의원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전재진 민주당 특보 등 정치인들과 정광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 곽현희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 등 보육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지난 한해동안 '더불어 행복한 민간어린이집 만들기 운동'을 추진한 내용이 발표됐다. 이 운동은 민간어린이집에 대한 건전한 이미지를 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보육 거버넌스 운동으로, 지난해 7월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정부 지원시설이 증가하고 유보통합 등 시대가 급변함에 따라 부모와 교사 혹은 지역사회와 어린이집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민련은 영유아의 발달과 건강관리에 초점을 두고 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부모와 교직원이 함께 어린이집 운영에 대해 고민하고 운동회나 작품활동 등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을 진행하는 등 부모와의 유기적 관계를 위해 노력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행복한 민간어린이집을 만드는 데 앞장선 어린이집 교직원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정미선 희상어린이집 교사는 보육교사로서 영유아 보육에 기여한 공로로, 박상현 강서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팀장은 영유아의 급식관리를 통해 바른 먹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국회 보건복지위원상을 받았다. 학부모 이성미 씨 역시 어린이집과 학부모간의 신뢰 구축에 앞장선 공로로 같은 상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은 박현정 희상어린이집 원장, 윤두규 아인숲어린이집 원장, 이계순 동화속 어린이집 원장이 수상했다. 희상어린이집은 '투명한 운영과 민주적인 운영'을 교육목표로 삼고 학부모를 운영위원으로 두고 있다.

 

박현정 희상어린이집 원장은 "부모와 함께한다는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불편하고 두려울 수 있지만 어린이집과 부모는 함께 협력해야 하는 동반자"라면서 "함께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꿈이 펼쳐질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아인숲어린이집과 동화속어린이집 역시 원내 행사를 진행하면서 부모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특히 동화속어린이집은 영유아의 성장발달에 따른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다른 지역 축제에 참가해 체험활동을 하고 근처 복지관을 방문해 온정을 나누기도 했다.

 

동화속어린이집 학부모 대표로 참석한 이성미 씨는 "어린이집 운영회의에 참여하면서 원내에서 이뤄지는 계획을 상세히 알게 됐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복지관을 방문한 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도움을 주면서 남을 배려하고 힘든 사람은 도와줘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등 건전한 체험활동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서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편식예방과 식사예절교육을 개발하고 매월 테마가 있는 식단(일반형, 연장형, 이유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 모든 메뉴에 대한 재료와 분량, 만드는 방법이 표기된 표준 레시피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월 다른 주제의 가정통신문 등을 제공해 어린이집 식단관리에 힘썼다는 평을 받았다.

 

박천영 한민련 회장은 "이번 사례발표를 통해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서로 격려하며 신뢰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한다. 신뢰가 바탕이 되고 어린이집, 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한다면 민간 보육현장의 과제는 반드시 개선될 것"이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영유아와 보육인 모두 행복해져서 더불어 웃을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오늘처럼 보육의 공급자와 수요자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서 교사와 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행복한 어린이집 만들기 사회를 공유하는 운동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우리 보육환경이 보다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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