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부모님이 책임지고 치료해줘야
소아비만, 부모님이 책임지고 치료해줘야
  • 칼럼니스트 이권세
  • 승인 2014.05.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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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아이에게 체지방 분해 약 먹이는 것은 잘못

[연재] 맑은한약 이야기


방송을 못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며칠 전 SBS스페셜 다큐멘터리에서 ‘비만의 역설’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 만병의 근원 중 하나로 여겨지던 비만에 대한 다른 시각이 방송된 적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고도비만이 아닌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상체중인 사람들보다 오래 살고 질병에도 오히려 강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맨 처음 4분 남짓 도입에 나오신 22살 여자 분의 이야기였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뚱뚱했던 학창시절 내내 놀림과 인신공격의 대상이 되었던 기억 때문에 살을 빼야한다는 집착이 생겨 현재에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심각한 다이어트 부작용을 알면서도 계속 불법약까지 복용하며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폭식증, 거식증 증상을 겪으며 살면서 부작용이 있어야 살이 빠지고 있다고 느껴 안심이 된다고 얘기하는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습니다.

 

‘비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그럼 ‘건강’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몇 년 전 한 연구에서 두 상반된 이미지의 단어에 대한 대답들을 정리한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건강’에는 ‘운동’, ‘날씬함’, ‘계획성’, ‘음식’, 그리고 ‘보기 좋음’ 과 같은 내용이 있었고 ‘비만’에는 ‘무절제한 식생활’, ‘뚱뚱함’, ‘위험’ 그리고 ‘무책임함’이라는 의미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답변 내용에 얼마나 동의하시나요?

 

이 결과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무심코 흘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내 아이가 뚱뚱하다면 부모들은 왕따나 이지매를 다른 아이들로부터 받게 되지나 않을지 혹은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어떤 이미지나 시선을 받으며 살아가게 될 지가 예상되기 때문이죠.

 

긍정적인 아이 vs 부정적인 아이

 

‘긍정은 긍정을 낳고 부정은 부정을 낳는다’는 말은 건강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 마른 몸매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비만’=’부정적’이라는 이미지를 적용해 보면 비만한 아이는 키 성장뿐만 아니라 여러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여 덩치만 큰 골골한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모, 스트레스, 친구들과의 관계, 사고방식들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물론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부분들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책임지고 치료해주어야 할 부분이 될 것입니다.


비만의 원인은 탄수화물

 

일반적으로 육류를 과식하면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육류에 들어가 있는 단백질, 지방은 인체의 지방으로 변환되지 않습니다. 인체에 지방으로 변환되는 영양소는 탄수화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즐겨먹는 쌀, 밀가루, 과일 등의 탄수화물이 과잉 공급되면 지방으로 변환됩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군것질 거리인 사탕, 초콜릿, 과자 등은 아주 열량이 높고 중독성이 강해서 비만을 만드는 주된 원인입니다. 성장기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과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돼지, 오리, 생선회를 가능하면 하루 3회 식사 시에 공급해 주고 탄수화물은 양질의 탄수화물인 밥을 1/3공기정도 공급해주고 운동을 시키는 것이 비만을 치료하는 기준입니다.

 

비만을 만드는 호르몬

 

비만은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 생기는 현상입니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인슐린과 길항작용(서로의 효과를 상쇄시키는 작용)을 하는 글루카곤의 분비가 적어지며 살이 찌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췌장의 호르몬 대사기능을 조절하여 균형을 맞춰줘야 균형 잡힌 몸이 만들어 집니다.

 

따라 하는 것이 아닌 내 아이에게 맞는 치료를

 

아이건 어른이건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들은 별도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너무 많습니다. 오히려 너무 넘쳐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제는 몸에 맞지 않는, 남을 따라 하는데서 생기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특히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얼마나 먹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먹느냐에 까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소아비만은 몸이 나빠진 질환입니다. 하지만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굶기거나 직접적인 체지방 분해를 위한 약을 먹이는 것은 잘못된 선택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엔여기한의원에서는 부작용이 심한 직접적인 지방 분해 처방보다는 맑은한약과 같은 한약 처방으로 기 순환을 풀어주어 대사 작용을 바르게 맞춰 주고 췌장의 균형을 잡아서 비만의 원인과 이로 인해 생긴 질병들을 함께 치료하게 됩니다.

 

비만이냐 아니냐에 집착하기 보다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식습관 교육을 통해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평생 건강의 기틀도 마련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간단하고 어렵지 않는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칼럼니스트 이권세는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1997년부터 소아청소년 임상치료를 하고 있는 아이엔여기한의원(www.inyogi.com)의 강남본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이와 엄마 치료에 탁월한 맑은한약 처방을 하는 한방증류제형학회의 부회장이기도 하며 소아 난치질환 치료에도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버팀목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 주치의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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